시애틀 단장 “다나카? 몸값이 너무 비쌌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LA) 김재호 특파원] “다나카? 몸값이 너무 비쌌다.”
잭 쥬렌식 시애틀 단장이 다나카를 영입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역시 돈이 문제였다.
쥬렌식은 27일(한국시간) 시애틀에서 열린 팬 페스트에서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팬들은 그에게 다나카 마사히로를 영입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시애틀은 한때 다나카 영입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거론됐지만, 결국은 실패했다.
그는 팬의 질문에 높은 연봉을 이유로 들었다. “다나카의 연봉이 감당하기 벅찬 수준이었다. 우리는 내부적으로 (다나카 영입을 위해) 많은 작업을 했지만, 한계에 왔다는 것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 날 양키스는 처음에 더 높은 값을 부르지 않았다. 다저스는 제안에서 빠졌고, 양키스는 계속해서 다나카를 노렸다.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야구 경제의 세계”라며 다나카 영입전 당시 상황도 덧붙였다.
시애틀은 이번 오프시즌 로빈슨 카노에게 10년 2억 4000만 달러 계약을 안겼다. 지난 시즌에는 펠릭스 에르난데스에게 당시 투수 최고액이었던 6년 1억 5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지난 2년 사이 대형 계약을 두 건이나 처리한 그는 “또 다시 그런 규모의 계약을 시도한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었다. 우리가 제안을 한다고 해도, 양키스를 이기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양키스는 한 번은 져도, 두 번은 지기 힘든 팀이다”라며 다나카 영입은 처음부터 무리였다고 밝혔다.
다나카는 포기했지만, 시애틀은 계속해서 선발 자원을 찾을 예정이다. 쥬렌식은 에르난데스, 이와쿠마 히사시에 이어 3선발 자리를 맡을 선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MLB닷컴’은 시애틀이 다년 계약을 원하고 있는 어빈 산타나, 우발도 히메네즈 대신 가격이 저렴한 투수를 노리고 있을 것이라며 지난 시즌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스캇 베이커를 예로 들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