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현재 홍명보호의 핵심멤버가 유럽에서 뛰고 있는 이들을 비롯한 해외파라는 것은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다. 이청용 기성용 손흥민 구자철 홍정호 김영권 등이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끌 간판들이다.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진행되고 있는 홍명보호의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다소 맥빠지게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J리거 3명(황석호 김진수 김민우), 중국으로 이적한 하대성을 제외한 20명이 모두 K리거이기에 ‘1.5군’이라는 평가의 시선이다. “아직 누구에게나 기회의 문을 열려 있다”라고는 하지만 “현재 70~80%의 대표팀 구성은 완료됐다”는 발언을 감안한다면 실상 1.5군이 맞다. 그러나 경기력은 1.5군이 아닌 똑같은 1군이어야 한다.
따라서 26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의 1-0 승리와 경기 내용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단순히 ‘백업멤버’ 선발전이라 평가 절하할 수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는 게 가장 반갑다. 코스타리카 역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빠져 온전한 스쿼드는 아니라지만 감안해도 박수 받을 내용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이 열리는 2014년의 첫 단추 같은 A매치이기에 내용뿐만 아니라 결과도 잡고 싶다는 바람으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감독의 바람에 비한다면 선수들의 각오는 더더욱 절실하고 간절했다. 브라질에서 1주일 미국에서 2주일, 도합 3주 일정의 이번 전지훈련이 K리거들에게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은 자신들이 더 잘 알고 있었다. 그 절실함이 통했다.
선제골을 터뜨린 김신욱은 박주영이라는 계륵 같은 No.1 공격수를 향한 그리움을 지워버릴 수 있는 존재감을 이어갔으며 이근호와 고요한 등 뒤를 받친 공격수들도 자신들의 장기를 내세워 어필했다. 지금껏 기회가 많지 않았던 김민우는 ‘깜짝 선발’로 출전해 또 다른 옵션이 존재함을 알렸다.
하대성이 가벼운 부상을 당한 가운데 이명주와 박종우가 나선 중앙MF 조합도 상대와의 힘겨루기에서 딱히 밀리지 않으면서 무난한 활약상을 선보였다. 이용 김기희 강민수 김진수 포백라인도 큰 위기 없이 넘겼다. 낯선 조합인 김기희-강민수는 다소 불안한 점이 없지 않았으나 김진수-이용은 한동안 적임자를 찾지 못하던 좌우풀백의 적임자가 되는 분위기다. 골키퍼 장갑을 낀 김승규은 마땅히 평가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기가 없었다.
오랜 휴식기를 끝낸 뒤 오랜만의 실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체적으로 혹평보다는 호평을 받을 수 있는 경기였다. 더군다나 배수진을 친 K리거 중심의 스쿼드에서 나온 경기력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더 달가운 일이다.
지금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이라는 최고의 무대에 나설 23명의 최종엔트리를 선별하고 있다. 모든 유경험자가 입을 모아 말하듯, 월드컵은 경기에 나서는 13~14명 이상으로 나머지 10명이 중요하다. 모두가 주전이어야 한다. 필드에 나서는 선수와 벤치에 앉아있는 이들의 격차가 크면 클수록 강팀에서 멀어진다. 모두가 주축이어야 한다. 특정선수의 존재유무에 흔들린다면 역시 좋은 성적은 요원하다.
홍명보 감독도 말했듯이 대표팀에 전체적인 윤곽은 이미 드러났을 것이다. 그리고 그 80% 중에 베스트11이 들어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나머지 20%를 채우는 작업은 백업멤버를 찾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베스트멤버를 찾는 작업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코스타리카전은 그것을 입증했다는 것이 가장 반가웠다. 다가올 멕시코전(30일)과 미국전(2월2일) 역시 그래야한다.
[lastuncle@maekyung.com]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진행되고 있는 홍명보호의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다소 맥빠지게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J리거 3명(황석호 김진수 김민우), 중국으로 이적한 하대성을 제외한 20명이 모두 K리거이기에 ‘1.5군’이라는 평가의 시선이다. “아직 누구에게나 기회의 문을 열려 있다”라고는 하지만 “현재 70~80%의 대표팀 구성은 완료됐다”는 발언을 감안한다면 실상 1.5군이 맞다. 그러나 경기력은 1.5군이 아닌 똑같은 1군이어야 한다.
따라서 26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의 1-0 승리와 경기 내용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단순히 ‘백업멤버’ 선발전이라 평가 절하할 수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는 게 가장 반갑다. 코스타리카 역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빠져 온전한 스쿼드는 아니라지만 감안해도 박수 받을 내용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이 열리는 2014년의 첫 단추 같은 A매치이기에 내용뿐만 아니라 결과도 잡고 싶다는 바람으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감독의 바람에 비한다면 선수들의 각오는 더더욱 절실하고 간절했다. 브라질에서 1주일 미국에서 2주일, 도합 3주 일정의 이번 전지훈련이 K리거들에게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은 자신들이 더 잘 알고 있었다. 그 절실함이 통했다.
선제골을 터뜨린 김신욱은 박주영이라는 계륵 같은 No.1 공격수를 향한 그리움을 지워버릴 수 있는 존재감을 이어갔으며 이근호와 고요한 등 뒤를 받친 공격수들도 자신들의 장기를 내세워 어필했다. 지금껏 기회가 많지 않았던 김민우는 ‘깜짝 선발’로 출전해 또 다른 옵션이 존재함을 알렸다.
하대성이 가벼운 부상을 당한 가운데 이명주와 박종우가 나선 중앙MF 조합도 상대와의 힘겨루기에서 딱히 밀리지 않으면서 무난한 활약상을 선보였다. 이용 김기희 강민수 김진수 포백라인도 큰 위기 없이 넘겼다. 낯선 조합인 김기희-강민수는 다소 불안한 점이 없지 않았으나 김진수-이용은 한동안 적임자를 찾지 못하던 좌우풀백의 적임자가 되는 분위기다. 골키퍼 장갑을 낀 김승규은 마땅히 평가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기가 없었다.
오랜 휴식기를 끝낸 뒤 오랜만의 실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체적으로 혹평보다는 호평을 받을 수 있는 경기였다. 더군다나 배수진을 친 K리거 중심의 스쿼드에서 나온 경기력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더 달가운 일이다.
지금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이라는 최고의 무대에 나설 23명의 최종엔트리를 선별하고 있다. 모든 유경험자가 입을 모아 말하듯, 월드컵은 경기에 나서는 13~14명 이상으로 나머지 10명이 중요하다. 모두가 주전이어야 한다. 필드에 나서는 선수와 벤치에 앉아있는 이들의 격차가 크면 클수록 강팀에서 멀어진다. 모두가 주축이어야 한다. 특정선수의 존재유무에 흔들린다면 역시 좋은 성적은 요원하다.
홍명보 감독도 말했듯이 대표팀에 전체적인 윤곽은 이미 드러났을 것이다. 그리고 그 80% 중에 베스트11이 들어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나머지 20%를 채우는 작업은 백업멤버를 찾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베스트멤버를 찾는 작업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코스타리카전은 그것을 입증했다는 것이 가장 반가웠다. 다가올 멕시코전(30일)과 미국전(2월2일) 역시 그래야한다.
[lastuncle@maekyung.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