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서민교 기자] “주위의 과대평가가 부담스러워요.”
스켈레톤 ‘기대주’ 윤성빈(20‧한국체대)은 쏟아지는 관심에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다. 해외전지훈련과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22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현장에서 뜨거운 취재 열기를 몸으로 느낀 뒤 부담감은 두 배. 그러나 윤성빈은 현실을 직시하며 또렷한 목표를 당당하게 밝혔다.
윤성빈은 한국 올림픽 출전 사상 첫 썰매 종목 메달을 선사할 기대주로 꼽힌다. 스켈레톤에 입문한 지 불과 2년이 채 모자란다. 일반 체대생이었던 그는 어느새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견줄만큼 급성장했다. 지난 2012년 9월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후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윤성빈은 월드컵 시드가 없어 두 단계 아래인 아메리카컵 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쌓기 시작했다. 2012년 11월 아메리카컵에서 23위에 올랐던 그는 지난해 11월 같은 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며 시상대에 처음 섰다. 이후 12월에는 한 단계 높은 대륙간컵에 출전해 은메달을 차지했고, 지난해 12월 대륙간컵 6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러나 윤성빈은 겸손했다. 그는 “주위에서 날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 같아 많이 부담스럽다. 메달권은 진짜 능력 밖에 일인 것 같다”며 최근 부쩍 늘어난 관심에 낯설어 했다.
이어 “주위에서 너무 소심하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하는데, 솔직히 소치올림픽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너무 많다. 15위권에 들자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윤성빈은 한국 스켈레톤 불모지의 역사를 만들고 있는 선두 주자다. 그래서 더 부담이 클 수밖에 없고 힘든 점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럴 때마다 그의 곁에서 힘을 북돋아 준 사람은 조인호 코치다. 윤성빈은 “풀어질만 하면 코치님이 나사를 주여주셨고, 지칠만 하면 일으켜주신 분이 바로 코치님”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윤성빈은 엄청난 노력의 성과였다. 급성장의 비결도 오직 끊임없는 연습이었다. 그는 “체력훈련을 많이 했다. 지난 시즌에는 아무런 준비 없이 대회에 나섰지만, 이번 시즌은 여름 동안 체력훈련을 많이 했다. 그런 것들이 스타트가 좋아진 계기가 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스켈레톤은 두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종목이다. 그런 점에서는 타고났다. 윤성빈은 스스로 “어렸을 때부터 겁이 없고 담이 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정신력도 만점. 그는 “한국인의 정신이라고 할까.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외국선수들보다 조금 나은 것 같다”며 자신의 최대 장점을 뽑았다.
윤성빈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해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의 롤모델인 2010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 몽고메리(캐나다)와는 10년 이상 경력 차이가 난다. 윤성빈은 “아직 최정상급 선수들과는 드라이빙 기술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드라이빙 기술은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10년 이상의 경험 차이는 따라갈 수 없다”고 겸손하게 말하기도 했다.
취재진의 추궁에도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못한 윤성빈. 그렇다면 윤성빈의 진짜 목표는 뭘까. 그는 어렵게 말을 이었다. “진짜 목표는 앞으로 4년 더 해야 메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소치에서는 내 기량을 다 보여주고 싶은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바라보고 있었다.
[min@maekyung.com]
스켈레톤 ‘기대주’ 윤성빈(20‧한국체대)은 쏟아지는 관심에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다. 해외전지훈련과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22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현장에서 뜨거운 취재 열기를 몸으로 느낀 뒤 부담감은 두 배. 그러나 윤성빈은 현실을 직시하며 또렷한 목표를 당당하게 밝혔다.
윤성빈은 한국 올림픽 출전 사상 첫 썰매 종목 메달을 선사할 기대주로 꼽힌다. 스켈레톤에 입문한 지 불과 2년이 채 모자란다. 일반 체대생이었던 그는 어느새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견줄만큼 급성장했다. 지난 2012년 9월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후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윤성빈은 월드컵 시드가 없어 두 단계 아래인 아메리카컵 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쌓기 시작했다. 2012년 11월 아메리카컵에서 23위에 올랐던 그는 지난해 11월 같은 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며 시상대에 처음 섰다. 이후 12월에는 한 단계 높은 대륙간컵에 출전해 은메달을 차지했고, 지난해 12월 대륙간컵 6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러나 윤성빈은 겸손했다. 그는 “주위에서 날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 같아 많이 부담스럽다. 메달권은 진짜 능력 밖에 일인 것 같다”며 최근 부쩍 늘어난 관심에 낯설어 했다.
이어 “주위에서 너무 소심하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하는데, 솔직히 소치올림픽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너무 많다. 15위권에 들자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윤성빈은 한국 스켈레톤 불모지의 역사를 만들고 있는 선두 주자다. 그래서 더 부담이 클 수밖에 없고 힘든 점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럴 때마다 그의 곁에서 힘을 북돋아 준 사람은 조인호 코치다. 윤성빈은 “풀어질만 하면 코치님이 나사를 주여주셨고, 지칠만 하면 일으켜주신 분이 바로 코치님”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윤성빈은 엄청난 노력의 성과였다. 급성장의 비결도 오직 끊임없는 연습이었다. 그는 “체력훈련을 많이 했다. 지난 시즌에는 아무런 준비 없이 대회에 나섰지만, 이번 시즌은 여름 동안 체력훈련을 많이 했다. 그런 것들이 스타트가 좋아진 계기가 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스켈레톤은 두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종목이다. 그런 점에서는 타고났다. 윤성빈은 스스로 “어렸을 때부터 겁이 없고 담이 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정신력도 만점. 그는 “한국인의 정신이라고 할까.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외국선수들보다 조금 나은 것 같다”며 자신의 최대 장점을 뽑았다.
윤성빈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해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의 롤모델인 2010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 몽고메리(캐나다)와는 10년 이상 경력 차이가 난다. 윤성빈은 “아직 최정상급 선수들과는 드라이빙 기술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드라이빙 기술은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10년 이상의 경험 차이는 따라갈 수 없다”고 겸손하게 말하기도 했다.
취재진의 추궁에도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못한 윤성빈. 그렇다면 윤성빈의 진짜 목표는 뭘까. 그는 어렵게 말을 이었다. “진짜 목표는 앞으로 4년 더 해야 메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소치에서는 내 기량을 다 보여주고 싶은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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