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앞둔 이광종 감독 “우리는 일본과 다르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이라크와의 AFC U-22 챔피언십 준결승(한국시간 23일)을 앞두고 있는 이광종 감독이 오만 현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출사표를 전했다.
22일 오만 시브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13 AFC U-22 챔피언십’ 준결승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광종 감독은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하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 “이라크와 한국의 전력이 대등하기에 1골 싸움이 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공격수 김경중과 미드필더 남승우가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하지만 “대회에 참가한 23명 모두 기량이 비슷하다. 전력적인 부분에서 큰 이상은 없다”는 말로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전한 이광종 감독은 “이라크가 8강에서 일본을 꺾었으나, 한국과 일본의 스타일이 비슷할 뿐 전력은 다르다. 대회에 나온 일본팀과 한국은 수준이 다르다. 우리가 이라크와 경기하는 데 큰 영향은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우회적인 자신감을 피력했다.
4팀만이 남은 이번 대회의 생존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다. 한국을 제외하면 모두 중동국가다. 관련해 이광종 감독은 “중동축구가 많이 발전했다. 요르단이나 이라크나 오만 등 중동의 여러 나라들의 기량이 높아지면서 동아시아 팀들이 떨어진 것 같다”면서 “이라크뿐만 아니라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도 상위레벨이다”라는 말로 준결승 이후 결승까지 고려한 각오를 밝혔다.
가장 강력한 전력을 지녔다는 이라크를 결승 길목에서 만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나 이광종 감독은 어차피 넘어야할 하나의 상대라는 견해를 전했다. 이 감독은 “결승에서 이라크를 만나는 게 나았을 것이란 이야기가 있으나 어차피 토너먼트에 올라가면 8강이나 4강이나 결승이나 똑같다”면서 “그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왔다. 이라크도 마찬가지”라는 말로 당당하게 꺾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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