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철인 GK 최은성과 플레잉코치 계약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전북현대가 20일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베테랑 수문장 최은성을 플레잉코치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43)가 무색할 정도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최은성은 2013시즌에도 톱클래스 활약상을 선보였다. 정규리그 31경기에 출전한 최은성은 32실점(경기당 1.03실점)만 내주면서 전북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무실점 경기를 12번이나 기록했으며 이는 K리그 클래식 골키퍼 중 3위에 해당한다. K리그 통산 3번째로 5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도 달성하며 연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골키퍼 부문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997년 K리그에 데뷔해 18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최은성은 성실한 자기관리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 최강희 감독이 전북에 복귀한 후에는 공석이었던 골키퍼 코치 역할까지 맡으면서 경기에 꾸준하게 출전, 사실상 플레잉코치 역할을 해왔다. 대전 소속이던 지난 2010년부터 2년간 플레잉코치로 활동한 바 있던 최은성은 다시금 귀감이 되는 길을 걷게 됐다.
최은성은 “그라운드서 다시 뛸 수 있게 기회를 준 전북 구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면서 “맡은 책임을 다해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FA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가슴에 묻고 올해는 꼭 우승 트로피를 현장에서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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