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위한 최종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상화의 올림픽 2연패를 낙관하고 있지만, 버려야 할 두 가지 과제가 있다.
이상화는 소치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500m와 1000m에 출전한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출전 종목과 같다. 이상화는 밴쿠버 대회에서 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치 대회에서도 500m 금메달 0순위 후보로 꼽힌다. 예니 볼프(35‧독일)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단거리에서는 이상화를 따라올 경쟁자가 없다.
밴쿠버 대회 이후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는 이상화만 있었다. 이상화는 2012,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지난해 출전한 월드컵 대회 7연속 우승 등 압도적인 성적을 냈고, 특히 지난해 500m에서 세계신기록만 4차례 갈아치우며 소치 금메달을 예약해 놓고 있다.
세 번째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이상화는 부담감 대신 자신감이 가득하다. 이상화는 지난 15일 미디어데이서 “더 이상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다”며 “올림픽 2연패를 하고 싶지만, 욕심을 더 부리다가는 실수를 할 것 같다. 마음을 비우고 과정에 충실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상화의 금메달은 떼논 당상이라고 말하지만, 올림픽은 언제나 이변이 도사리고 있다. 올림픽 2연패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선 이상화의 말대로 두 가지 버려야 할 것들이 있다. 바로 세계신기록에 대한 압박감과 대회 2관왕 욕심이다.
이상화는 지난해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2차대회에서 36초36으로 500m 결승선을 주파했다. 자신의 신기록을 계속 깨다보니 소치에서도 신기록을 기대하는 팬들이 늘었다. 하지만 이상화는 그런 압박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실적으로 그렇다.
소치 빙질은 밴쿠버와 비슷하다. 대신 이상화가 세계신기록을 연거푸 세운 캐나다 캘거리나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의 빙질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다. 케빈 크로켓(40‧캐나다) 외국인코치도 “소치는 빙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상화의 세계신기록 작성은 어렵다”고 회의적인 견해를 내놨다.
이상화는 첫 100m에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스타트 이후 페이스도 중요하다. 그러나 세계신기록에 신경을 쓰게 되면 전체적인 페이스가 흐트러질 수 있다. 일찌감치 기록을 버리고 연습한대로 자신 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크로켓 코치도 “이상화는 500m에서 압도적이고 1000m는 보너스”라고 강조했다. 이상화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하기보다는 압도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500m에 집중을 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더 낫다는 의미다.
이상화가 1000m에도 욕심을 내는 이유는 있다. 이상화는 밴쿠버 대회에서 23위에 그쳤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체중을 줄이고 허벅지 근력을 높이면서 스타트 기술과 체력적 보강의 두 가지 소득을 얻어내 단거리와 장거리 모두 강점을 보일 수 있는 몸을 만들어냈다.
실제로 이상화는 1000m 월드컵 랭킹 6위까지 껑충 뛰어오르며 경기 당일 컨디션에따라 메달도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500m 경기보다 이틀 앞서 1000m에 나서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상화는 확실히 버려야 할 것은 버려야 한다. 이상화도 “올림픽은 아무도 모르는 경기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부담 없이 늘 하던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욕심부터 내려놨다.
[min@maekyung.com]
이상화는 소치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500m와 1000m에 출전한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출전 종목과 같다. 이상화는 밴쿠버 대회에서 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치 대회에서도 500m 금메달 0순위 후보로 꼽힌다. 예니 볼프(35‧독일)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단거리에서는 이상화를 따라올 경쟁자가 없다.
밴쿠버 대회 이후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는 이상화만 있었다. 이상화는 2012,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지난해 출전한 월드컵 대회 7연속 우승 등 압도적인 성적을 냈고, 특히 지난해 500m에서 세계신기록만 4차례 갈아치우며 소치 금메달을 예약해 놓고 있다.
세 번째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이상화는 부담감 대신 자신감이 가득하다. 이상화는 지난 15일 미디어데이서 “더 이상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다”며 “올림픽 2연패를 하고 싶지만, 욕심을 더 부리다가는 실수를 할 것 같다. 마음을 비우고 과정에 충실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상화의 금메달은 떼논 당상이라고 말하지만, 올림픽은 언제나 이변이 도사리고 있다. 올림픽 2연패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선 이상화의 말대로 두 가지 버려야 할 것들이 있다. 바로 세계신기록에 대한 압박감과 대회 2관왕 욕심이다.
이상화는 지난해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2차대회에서 36초36으로 500m 결승선을 주파했다. 자신의 신기록을 계속 깨다보니 소치에서도 신기록을 기대하는 팬들이 늘었다. 하지만 이상화는 그런 압박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실적으로 그렇다.
소치 빙질은 밴쿠버와 비슷하다. 대신 이상화가 세계신기록을 연거푸 세운 캐나다 캘거리나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의 빙질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다. 케빈 크로켓(40‧캐나다) 외국인코치도 “소치는 빙질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상화의 세계신기록 작성은 어렵다”고 회의적인 견해를 내놨다.
이상화는 첫 100m에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스타트 이후 페이스도 중요하다. 그러나 세계신기록에 신경을 쓰게 되면 전체적인 페이스가 흐트러질 수 있다. 일찌감치 기록을 버리고 연습한대로 자신 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크로켓 코치도 “이상화는 500m에서 압도적이고 1000m는 보너스”라고 강조했다. 이상화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하기보다는 압도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500m에 집중을 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더 낫다는 의미다.
이상화가 1000m에도 욕심을 내는 이유는 있다. 이상화는 밴쿠버 대회에서 23위에 그쳤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체중을 줄이고 허벅지 근력을 높이면서 스타트 기술과 체력적 보강의 두 가지 소득을 얻어내 단거리와 장거리 모두 강점을 보일 수 있는 몸을 만들어냈다.
실제로 이상화는 1000m 월드컵 랭킹 6위까지 껑충 뛰어오르며 경기 당일 컨디션에따라 메달도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500m 경기보다 이틀 앞서 1000m에 나서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상화는 확실히 버려야 할 것은 버려야 한다. 이상화도 “올림픽은 아무도 모르는 경기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부담 없이 늘 하던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욕심부터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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