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호날두, 발롱도르 수상...메시 5연패 무산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변은 없었다. 2013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선정됐다.
호날두는 14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메시(바르셀로나),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호날두는 2008년 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를 차지한 이후, 5년 만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FIFA 올해의 선수 및 발롱도르가 통합된 이래, 첫 수상이다. 또한, ‘라이벌’ 메시의 5년 연속 수상 도전을 막았다.
호날두의 발롱도르 수상은 예견됐다. 그만큼 호날두의 활약상은 빼어났다. 메이저대회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폭발적인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지난해 56경기에 출전해 66골을 터뜨렸다. 경기당 평균 1.18득점이다. 부상 탓이 컸지만 메시(45경기 42골)보다 더 가공할 득점력이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스웨덴전에서는 원맨쇼를 펼치며 조국 포르투갈을 본선으로 이끌었다.
2012년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메시는 2012-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및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3년 잦은 부상으로 득점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말 호날두가 골 시위를 펴치는 가운데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게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리베리는 바이에른 뮌헨을 5관왕으로 이끌며 누구보다 화려한 한 해를 보냈지만, 발롱도르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개인 활약 및 팀 성적도 중요하나 ‘인기도’가 투표에 영향을 주는 터라, 리베리로선 핸디캡이었다. 2003년 지단 이후 10년 만에 프랑스 출신 선수의 발롱도르 수상도 무산됐다.

한편, 베스트11 부문에는 호날두를 비롯해 메시, 리베리가 모두 포함됐다. 그 외 이브라히모비치, 티아구 실바(이상 파리 생제르망), 이니에스타, 샤비, 다니 알베스(이상 바르셀로나), 람, 노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각각 한 자리를 꿰찼다.
바르셀로나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출신이 6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5관왕의 바이에른 뮌헨은 3명을 배출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및 이탈리아 세리에A 출신은 1명도 없었다.
2012-13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3관왕을 지휘한 하이켄스 감독이 남자 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잉글랜드와 평가전에서 터진 이브라히모비치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득점이 올해의 베스트 골인 푸스카스상에 뽑혔으며, 독일 출신 골키퍼 앙게레르는 올해의 여자 축구선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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