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더랜드가 캐피털원컵 4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결승에 한 발 다가섰다.
선더랜드는 8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영국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3~2014시즌 캐피털원컵 4강 1차전에서 후반 19분에 터진 파비오 보리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중원에서 안정적인 공수 조율을 보여주며 풀타임을 소화한 기성용(25·선더랜드)은 평점 7점을 받았다.
전반 중반까지 양팀 모두 득점없이 팽팽한 탐색전이 펼쳐졌다.
균형은 전반 추가시간에 맨유의 라이언 긱스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깨졌다.
맨유는 후반 초반에 맨유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의 헤딩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선더랜드 아담 존슨이 교체 7분 만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클레버리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보리니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패널티킥을 차 득점에 성공했다.
맨유는 후반 29분에 대런 플레처를, 후반 42분에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투입했지만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홈에서 1차전 승리를 거둔 선더랜드는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캐피털원컵 결승에 진출한다.
2차전은 이달 23일 오전 4시45분에 맨유의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다.
선덜랜드가 맨유에 승리를 거둔 것은 2000년 12월 리그컵 경기 이후 14년 만이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1일 토트넘 홋스퍼와 1-2 패, 6일 스완지시티전 1-2패를 포함해 새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1주일 사이에 3연패를 당한 건 1992년 이후 처음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대신해 이번 시즌 맨유 지휘봉을 잡은 데이비스 모예스 감독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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