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홍명보호에 부상 소식이 빈번하게 전해지고 있다. 명단 발표가 나오기 무섭게 부상 낙마가 뒤따르고 있다. 부상 등 변수를 대비해 선수층을 두껍게 하면서 플랜B를 짜고 있으니 그 예방을 확실히 하는 셈이다. 그렇긴 하나, 부쩍 많아지는 부상 소식이 마냥 반갑지는 않다.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을 무대로 닿을 올린 홍명보호는 2기까지 큰 탈 없이 ‘실험’을 했다. 다양한 선수들을 점검하면서 홍명보식 한국축구라는 색깔을 심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3기부터는 매번 부상자가 하나둘씩 생겼다. 줄줄이 부상까지는 아니나 당초 구상했던 바에 크든 작든 영향을 준 건 당연했다. 첫 낙마자는 이승기(전북)였다. 이승기는 9월 홍명보호에 소집됐으나 허벅지 미세 근육 파열로 곧바로 돌아갔다.
4기에선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울산의 철퇴축구를 이끌던 강민수가 대체 선수로 뽑혔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로 중앙 수비가 갖춰졌으나 황석호는 대체 ‘1옵션’이었다.
더욱이 ‘구심점’ 구자철은 말리와 평가전 도중 발목을 크게 다쳤다. 그라운드로 돌아오기까지 2개월이 걸렸다. 자연스레 5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구자철 없이 새로운 묘안을 짜야 했다.
부상 악령은 5기에도 찾아왔다. 한국영(쇼난 벨마레), 윤석영(돈카스터)가 빠지고 장현수(광저우 부리), 박주호(마인츠)가 대체 선수로 선발됐다. 소집을 하루 앞두고 찾아온 ‘변화’였다. 브라질전과 말리전을 통해 기성용의 파트너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한국영이었기에 홍명보호는 또 다른 카드를 찾아야 했다.
새해 들어서도 부상 교체 소식은 계속됐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황석호의 부상으로 박진포(성남)를 발탁했다고 알렸다. 황석호는 홍명보호 출범 이래 두 번째 낙마다.
K리그 클래식에서 소금 같은 존재로 기량을 인정받았던 박진포는 ‘월드컵’의 꿈을 키우게 됐지만, 홍명보호는 중앙 수비의 판을 완전히 뒤엎게 됐다. 강민수(울산), 이지남(대구), 김주영(서울), 김기희(전북) 등은 그동안 홍명보호와 인연이 없던 이들이었다. 황석호라는 연결고리도 사라졌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6기와 함께 브라질 및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층 강화에 힘쓰려 했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백업 선수 확보에 열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원치 않게, 원했던대로 플랜B, 플랜C를 준비하는 과제를 안았다. 그렇게 하려고 마음먹었으나, 그런 일이 반복되니 좋을 리는 없다. 드러나진 않지만 팀이나 선수나 손실은 분명 손실이었다.
연이은 부상 소식은 악재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 개막이 반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선수들을 특별 관리하겠다고 했다. ‘부상 특별 경계령’인데 보다 특별한 관리가 필요해지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을 무대로 닿을 올린 홍명보호는 2기까지 큰 탈 없이 ‘실험’을 했다. 다양한 선수들을 점검하면서 홍명보식 한국축구라는 색깔을 심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3기부터는 매번 부상자가 하나둘씩 생겼다. 줄줄이 부상까지는 아니나 당초 구상했던 바에 크든 작든 영향을 준 건 당연했다. 첫 낙마자는 이승기(전북)였다. 이승기는 9월 홍명보호에 소집됐으나 허벅지 미세 근육 파열로 곧바로 돌아갔다.
4기에선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울산의 철퇴축구를 이끌던 강민수가 대체 선수로 뽑혔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로 중앙 수비가 갖춰졌으나 황석호는 대체 ‘1옵션’이었다.
더욱이 ‘구심점’ 구자철은 말리와 평가전 도중 발목을 크게 다쳤다. 그라운드로 돌아오기까지 2개월이 걸렸다. 자연스레 5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구자철 없이 새로운 묘안을 짜야 했다.
부상 악령은 5기에도 찾아왔다. 한국영(쇼난 벨마레), 윤석영(돈카스터)가 빠지고 장현수(광저우 부리), 박주호(마인츠)가 대체 선수로 선발됐다. 소집을 하루 앞두고 찾아온 ‘변화’였다. 브라질전과 말리전을 통해 기성용의 파트너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한국영이었기에 홍명보호는 또 다른 카드를 찾아야 했다.
새해 들어서도 부상 교체 소식은 계속됐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황석호의 부상으로 박진포(성남)를 발탁했다고 알렸다. 황석호는 홍명보호 출범 이래 두 번째 낙마다.
K리그 클래식에서 소금 같은 존재로 기량을 인정받았던 박진포는 ‘월드컵’의 꿈을 키우게 됐지만, 홍명보호는 중앙 수비의 판을 완전히 뒤엎게 됐다. 강민수(울산), 이지남(대구), 김주영(서울), 김기희(전북) 등은 그동안 홍명보호와 인연이 없던 이들이었다. 황석호라는 연결고리도 사라졌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6기와 함께 브라질 및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층 강화에 힘쓰려 했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백업 선수 확보에 열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원치 않게, 원했던대로 플랜B, 플랜C를 준비하는 과제를 안았다. 그렇게 하려고 마음먹었으나, 그런 일이 반복되니 좋을 리는 없다. 드러나진 않지만 팀이나 선수나 손실은 분명 손실이었다.
연이은 부상 소식은 악재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 개막이 반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선수들을 특별 관리하겠다고 했다. ‘부상 특별 경계령’인데 보다 특별한 관리가 필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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