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한 때 ‘동갑내기 라이벌’이었던 피겨 여자 싱글의 양대 산맥이 무너지고 있다.
해외 언론들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완벽하게 마무리한 김연아(24)에게 찬사를 쏟아내고 있는 반면 아사다 마오(24, 일본)에게는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국 NBC 스포츠는 ‘만장일치’라는 뜻인 ‘unanimous’라는 단어에 김연아의 이름을 붙인 신조어 ‘YUNA-nimous’를 만들기까지 하면서 김연아의 절정의 연기를 극찬했다. 또 김연아를 깎아내리기 바빴던 일본의 언론들도 아사다의 전망을 어둡게 전하기 시작했다. 스포니치 신문은 “아사다의 금메달을 여왕이 막고 있다”고 했고, 스포츠 호치는 “김연아는 끝까지 아사다를 가로막는 벽”이라는 극단적 표현까지 썼다.
김연아의 최종 리허설이 있기 전까지 부담의 무게가 아사다보다 김연아가 더 클 것이라던 일본의 반응이 사라진 것이다.
김연아는 지난 4, 5일에 걸쳐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최종 점검을 마쳤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인 80.60을 세우는 등 프리 스케이팅 합계 227.86점으로 자신이 밴쿠버 올림픽에서 기록한 역대 피겨 여자 싱글 최고 기록(228.56점)에 단 0.7점 모자란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일본에서도 김연아의 최종 리허설에 집중했다. 올림픽을 한 달 남겨둔 상황에서 김연아의 연기에 실수가 나올 경우 아사다의 사기와 자신감을 높이기 위한 일본 언론의 반응은 어떻게 나올지 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연아가 무결점에 가까운 연기를 소화하며 더 이상 할 말이 없게 만든 셈이다.
아사다가 김연아를 절대 넘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흔한 말에 정답이 있다.
주니어 시절 피겨 천재였던 아사다는 김연아와 상대가 되지 않는 스타였다. 그러나 김연아는 엄청난 노력으로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 아사다와 어깨를 나란히 맞췄다.
이후 김연아와 아사다의 거리는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다. 김연아는 2006-07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사다를 2위로 밀어냈고,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금메달을 따내며 둘의 차이는 극명하게 벌어졌다.
아사다가 끊임없는 노력으로 기술 훈련을 하는 사이 이미 김연아는 노력을 넘어 무대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
김연아는 이번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도 “걱정을 하지 않는다. 부담은 나보다 마오가 더 클 것”이라며 “두 번째 올림픽이고 밴쿠버에서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즐겁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아와의 맞대결에서 유독 작아졌던 아사다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 말들이다.
피겨 천재도 이길 수 없는 즐기는 김연아의 무서운 존재 이유다.
[min@maekyung.com]
해외 언론들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완벽하게 마무리한 김연아(24)에게 찬사를 쏟아내고 있는 반면 아사다 마오(24, 일본)에게는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국 NBC 스포츠는 ‘만장일치’라는 뜻인 ‘unanimous’라는 단어에 김연아의 이름을 붙인 신조어 ‘YUNA-nimous’를 만들기까지 하면서 김연아의 절정의 연기를 극찬했다. 또 김연아를 깎아내리기 바빴던 일본의 언론들도 아사다의 전망을 어둡게 전하기 시작했다. 스포니치 신문은 “아사다의 금메달을 여왕이 막고 있다”고 했고, 스포츠 호치는 “김연아는 끝까지 아사다를 가로막는 벽”이라는 극단적 표현까지 썼다.
김연아의 최종 리허설이 있기 전까지 부담의 무게가 아사다보다 김연아가 더 클 것이라던 일본의 반응이 사라진 것이다.
김연아는 지난 4, 5일에 걸쳐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최종 점검을 마쳤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인 80.60을 세우는 등 프리 스케이팅 합계 227.86점으로 자신이 밴쿠버 올림픽에서 기록한 역대 피겨 여자 싱글 최고 기록(228.56점)에 단 0.7점 모자란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일본에서도 김연아의 최종 리허설에 집중했다. 올림픽을 한 달 남겨둔 상황에서 김연아의 연기에 실수가 나올 경우 아사다의 사기와 자신감을 높이기 위한 일본 언론의 반응은 어떻게 나올지 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연아가 무결점에 가까운 연기를 소화하며 더 이상 할 말이 없게 만든 셈이다.
아사다가 김연아를 절대 넘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흔한 말에 정답이 있다.
주니어 시절 피겨 천재였던 아사다는 김연아와 상대가 되지 않는 스타였다. 그러나 김연아는 엄청난 노력으로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 아사다와 어깨를 나란히 맞췄다.
이후 김연아와 아사다의 거리는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다. 김연아는 2006-07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사다를 2위로 밀어냈고,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금메달을 따내며 둘의 차이는 극명하게 벌어졌다.
아사다가 끊임없는 노력으로 기술 훈련을 하는 사이 이미 김연아는 노력을 넘어 무대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
김연아는 이번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도 “걱정을 하지 않는다. 부담은 나보다 마오가 더 클 것”이라며 “두 번째 올림픽이고 밴쿠버에서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즐겁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아와의 맞대결에서 유독 작아졌던 아사다가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 말들이다.
피겨 천재도 이길 수 없는 즐기는 김연아의 무서운 존재 이유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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