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지난 4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7)와의 계약을 공식발표했다. 이로써 LG트윈스를 제외한 8개팀의 외국인 타자가 확정됐다. LG도 외국인 타자 영입을 위한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2014시즌에 국내무대에 선을 보일 외국인 타자 모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타자의 등장으로 각 구단은 타선을 강화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지만 반사효과로 기존 국내 선수들은 자리를 내줘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번에 선보일 외국인 타자들이 대부분 한 방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중심타선에 기용될 계획이다. 포지션별로는 1루수와 지명타자가 많아 이 포지션을 맡은 국내타자들이 직격탄을 맞을 처지다. 호르헤 칸투(두산), 브랫 필(KIA), 루크 스캇(SK), 루이스 히메네스(롯데) 등의 경우가 그렇다.
두산은 홍성흔이 주전 지명타자이기 때문에 칸투가 1루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오재일이 백업으로 밀려나게 된다. 칸투가 2루와 3루 수비도 소화할 수 있어 오재원(2루), 이원석(3루)이 벤치에 앉게 될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KIA는 필의 입단으로 1루수나 지명타자로 나서던 최희섭과 김주형의 입지가 좁아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롯데 주전 1루수였던 박종윤의 처지도 마찬가지. FA 최준석의 가세로 롯데 1루는 포화상태다. 이에 1루수 자원인 김대우가 좌익수 전향을 선언했다. 생존과 경쟁력을 동시에 갖추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외야까지 불똥이 튀는 경우도 있다. SK는 외국인 타자 스캇이 1루수를 맡으면 박정권이 지명타자나 우익수로 이동해야 하고, 우익수를 보던 조동화나 한동민, 김상현 중 한 명은 대타·대주자나 대수비요원으로 보직이 바뀔 수밖에 없다. 스캇이 지명타자를 맡았을 때에도 마찬가지. 이 경우 박정권이 주전 1루수나 외야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기존 외야수로 출전하던 선수들이 타격을 입게 된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NC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 영입한 에릭 테임즈(NC)의 주포지션은 외야인데 FA로 영입한 이종욱까지 가세하면서 기존 나성범, 김종호, 권희동까지 외야의 경쟁률이 높아져버렸다. 테임즈가 1루수비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영훈의 입지도 좁아졌다. 한화도 마찬가지다. FA 이용규와 피에가 들어와 정현석, 고동진, 최진행, 김태완이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넥센 비니 로티노도 외야수로 나서게 된다. 넥센은 로티노를 좌익수로 기용할 계획인데, 이 경우 좌익수로 나섰던 문우람, 서동욱이 벤치에 앉거나 외야 다른 포지션으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외야수 중 자리가 안정적인 곳은 중견수 이택근. 문우람과 서동욱이 우익수로 옮기게 되면 유한준, 이성열과 경쟁이 펼쳐질 수 있다. 물론 로티노가 내야와 포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는 점에서 경쟁의 장(場)은 충분히 이동 가능하다.
외국인 타자 영입으로 내야에 경쟁이 펼쳐지는 구단도 있다. 바로 나바로를 영입한 삼성이다. 나바로는 2루와 3루, 좌익수까지 소화가 가능하지만 주포지션은 유격수이다. 하지만 삼성에는 김상수라는 주전 유격수가 있어 2루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지난해 2루수로 나섰던 조동찬과 김태완의 입지가 좁게 된다.
결국 외국인 타자의 등장으로 인한 국내 타자 경쟁체제가 올 시즌 큰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외국인 타자의 영입으로 안심할 수 있는 포지션은 포수와 유격수 정도”라면서 “외국인 타자가 어느 포지션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발생하게 되면서 결국 국내 선수끼리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can1231@markyung.com]
외국인 타자의 등장으로 각 구단은 타선을 강화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지만 반사효과로 기존 국내 선수들은 자리를 내줘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번에 선보일 외국인 타자들이 대부분 한 방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중심타선에 기용될 계획이다. 포지션별로는 1루수와 지명타자가 많아 이 포지션을 맡은 국내타자들이 직격탄을 맞을 처지다. 호르헤 칸투(두산), 브랫 필(KIA), 루크 스캇(SK), 루이스 히메네스(롯데) 등의 경우가 그렇다.
두산은 홍성흔이 주전 지명타자이기 때문에 칸투가 1루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오재일이 백업으로 밀려나게 된다. 칸투가 2루와 3루 수비도 소화할 수 있어 오재원(2루), 이원석(3루)이 벤치에 앉게 될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KIA는 필의 입단으로 1루수나 지명타자로 나서던 최희섭과 김주형의 입지가 좁아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롯데 주전 1루수였던 박종윤의 처지도 마찬가지. FA 최준석의 가세로 롯데 1루는 포화상태다. 이에 1루수 자원인 김대우가 좌익수 전향을 선언했다. 생존과 경쟁력을 동시에 갖추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외야까지 불똥이 튀는 경우도 있다. SK는 외국인 타자 스캇이 1루수를 맡으면 박정권이 지명타자나 우익수로 이동해야 하고, 우익수를 보던 조동화나 한동민, 김상현 중 한 명은 대타·대주자나 대수비요원으로 보직이 바뀔 수밖에 없다. 스캇이 지명타자를 맡았을 때에도 마찬가지. 이 경우 박정권이 주전 1루수나 외야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기존 외야수로 출전하던 선수들이 타격을 입게 된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NC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 영입한 에릭 테임즈(NC)의 주포지션은 외야인데 FA로 영입한 이종욱까지 가세하면서 기존 나성범, 김종호, 권희동까지 외야의 경쟁률이 높아져버렸다. 테임즈가 1루수비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영훈의 입지도 좁아졌다. 한화도 마찬가지다. FA 이용규와 피에가 들어와 정현석, 고동진, 최진행, 김태완이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넥센 비니 로티노도 외야수로 나서게 된다. 넥센은 로티노를 좌익수로 기용할 계획인데, 이 경우 좌익수로 나섰던 문우람, 서동욱이 벤치에 앉거나 외야 다른 포지션으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외야수 중 자리가 안정적인 곳은 중견수 이택근. 문우람과 서동욱이 우익수로 옮기게 되면 유한준, 이성열과 경쟁이 펼쳐질 수 있다. 물론 로티노가 내야와 포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는 점에서 경쟁의 장(場)은 충분히 이동 가능하다.
외국인 타자 영입으로 내야에 경쟁이 펼쳐지는 구단도 있다. 바로 나바로를 영입한 삼성이다. 나바로는 2루와 3루, 좌익수까지 소화가 가능하지만 주포지션은 유격수이다. 하지만 삼성에는 김상수라는 주전 유격수가 있어 2루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지난해 2루수로 나섰던 조동찬과 김태완의 입지가 좁게 된다.
결국 외국인 타자의 등장으로 인한 국내 타자 경쟁체제가 올 시즌 큰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외국인 타자의 영입으로 안심할 수 있는 포지션은 포수와 유격수 정도”라면서 “외국인 타자가 어느 포지션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발생하게 되면서 결국 국내 선수끼리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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