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홍명보 감독은 신년인터뷰를 통해 “브라질월드컵을 향한 선수단의 전체적인 윤곽은 드러났다. 대략 80% 정도는 결정됐다. 남은 20%를 채우기 위한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특히 부족한 노련미를 채워줄 수 있는 베테랑 선수들의 자리를 고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때문에 2일 발표된 브라질 및 미국 전지훈련 명단은 관심을 모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소속의 곽태휘를 제외하고는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모두가 한창 때의 나이라, 결국 노련미를 채워줄 선수는 국내에서 찾을 확률이 높았기에 홍명보가 말한 ‘베테랑’의 기준과 그 기준에 부합하는 인물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 기준은, 현재 대표팀의 주축들과의 거리였다.
홍명보 감독은 23명의 전지훈련 명단을 발표하면서 그 속에 염기훈(31)과 이호(30)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홍명보 감독은 “현재 대표팀이 젊은 선수 위주기 때문에 경험적인 측면을 생각해서 베테랑 선수들을 선발했다”면서 “특히 염기훈은 경찰축구단에서 수원으로 복귀했기 때문에 경기력이 지난해보다 좋아졌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는 말로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호는 2006독일월드컵을, 염기훈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뛴 경험이 있다.
1983년생 염기훈이 이번 23명의 명단 중 나이가 가장 많다. 많다면 많은 나이이나 아직 최고참이라 부르기에는 젊기도 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여전히 노장들의 자리는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실상 애매한 지적이다.
베테랑의 기준은 모호하다. 무조건 나이가 많다고 베테랑은 아니다. 특히 현재의 배경은 국가대표팀이다. 마흔에 가까우나 A매치 경험이 부족한 선수를 가리켜 베테랑이라 부를 수는 없다. ‘나이의 많음’도 고려할 대목이다. 31살은 40살보다 어리지만 22살보다는 한참 많다. 기준이 어딘지를 생각해야한다는 뜻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홍 감독은 미디어들과의 신년인터뷰에서 “이제는 홍명보 감독을 형이라 부를 수 있는 선수는 대표팀 발탁이 어려운 것 같다”는 질문에 “날 형이라 부를 수 있는 선수들은 모두 은퇴한 것 아닌가”라고 농담과 함께 웃은 뒤 “지금 우리 대표팀의 평균나이가 22세에서 25세 정도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베테랑의 기준을 어디서 잡아야겠냐는 반문이었다.
홍 감독은 “무조건 나이가 많다고 다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어려운 선배들이)팀에 들어왔을 때 문제점도 생각해야 한다. (주축들보다)조금 더 나이가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전했다. 이어 “나이도 나이지만 전체적으로 어울려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선수, 포지션별로 부족한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런 복안과 함께 나온 카드다.
31살이라는 염기훈의 절대적인 나이는 많다고 볼 수 없으나 팀의 막내급인 손흥민이나 김진수(이상 22살)와 견주면 한참 형이다. 만약 그 이상, 띠 동갑 이상으로 넘어가 선수들이 형이라고 부르기보단 그 선수가 홍명보 감독에게 형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격차가 되면 외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포지션별’이라는 언급과도 결부지어 해석할 수 있다. 염기훈은 공격진영의 부족한 경험을 보완해줄 카드다. 무려 5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깜짝 카드’ 이호는 미드필드 진영의 후배들을 이끌어줄 선배다. 그리고 수비진은 기존의 베테랑 곽태휘가 있다. 포지션별로 부족한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들을 요소요소 배치한 셈이다.
현재 대표팀의 주축인 이청용 구자철 기성용 등은 나이는 20대 중반으로 어리다. 하지만 그들의 경험이 결코 부족하지는 않다. 월드컵과 올림픽 등큰 국제대회도 치렀고 유럽에서 비중이 큰 경기들도 소화했다. 결국 현재 필요한 ‘베테랑’은 단순히 이들보다 경험이 많은 선수를 말함이 아니다. 이 선수들을 융화시킬 수 있는, 적절한 형이 필요했다.
[lastuncle@maekyung.com]
때문에 2일 발표된 브라질 및 미국 전지훈련 명단은 관심을 모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 소속의 곽태휘를 제외하고는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모두가 한창 때의 나이라, 결국 노련미를 채워줄 선수는 국내에서 찾을 확률이 높았기에 홍명보가 말한 ‘베테랑’의 기준과 그 기준에 부합하는 인물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 기준은, 현재 대표팀의 주축들과의 거리였다.
홍명보 감독은 23명의 전지훈련 명단을 발표하면서 그 속에 염기훈(31)과 이호(30)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홍명보 감독은 “현재 대표팀이 젊은 선수 위주기 때문에 경험적인 측면을 생각해서 베테랑 선수들을 선발했다”면서 “특히 염기훈은 경찰축구단에서 수원으로 복귀했기 때문에 경기력이 지난해보다 좋아졌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는 말로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호는 2006독일월드컵을, 염기훈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뛴 경험이 있다.
1983년생 염기훈이 이번 23명의 명단 중 나이가 가장 많다. 많다면 많은 나이이나 아직 최고참이라 부르기에는 젊기도 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여전히 노장들의 자리는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실상 애매한 지적이다.
베테랑의 기준은 모호하다. 무조건 나이가 많다고 베테랑은 아니다. 특히 현재의 배경은 국가대표팀이다. 마흔에 가까우나 A매치 경험이 부족한 선수를 가리켜 베테랑이라 부를 수는 없다. ‘나이의 많음’도 고려할 대목이다. 31살은 40살보다 어리지만 22살보다는 한참 많다. 기준이 어딘지를 생각해야한다는 뜻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홍 감독은 미디어들과의 신년인터뷰에서 “이제는 홍명보 감독을 형이라 부를 수 있는 선수는 대표팀 발탁이 어려운 것 같다”는 질문에 “날 형이라 부를 수 있는 선수들은 모두 은퇴한 것 아닌가”라고 농담과 함께 웃은 뒤 “지금 우리 대표팀의 평균나이가 22세에서 25세 정도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베테랑의 기준을 어디서 잡아야겠냐는 반문이었다.
홍 감독은 “무조건 나이가 많다고 다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어려운 선배들이)팀에 들어왔을 때 문제점도 생각해야 한다. (주축들보다)조금 더 나이가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전했다. 이어 “나이도 나이지만 전체적으로 어울려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선수, 포지션별로 부족한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런 복안과 함께 나온 카드다.
31살이라는 염기훈의 절대적인 나이는 많다고 볼 수 없으나 팀의 막내급인 손흥민이나 김진수(이상 22살)와 견주면 한참 형이다. 만약 그 이상, 띠 동갑 이상으로 넘어가 선수들이 형이라고 부르기보단 그 선수가 홍명보 감독에게 형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격차가 되면 외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포지션별’이라는 언급과도 결부지어 해석할 수 있다. 염기훈은 공격진영의 부족한 경험을 보완해줄 카드다. 무려 5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깜짝 카드’ 이호는 미드필드 진영의 후배들을 이끌어줄 선배다. 그리고 수비진은 기존의 베테랑 곽태휘가 있다. 포지션별로 부족한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들을 요소요소 배치한 셈이다.
현재 대표팀의 주축인 이청용 구자철 기성용 등은 나이는 20대 중반으로 어리다. 하지만 그들의 경험이 결코 부족하지는 않다. 월드컵과 올림픽 등큰 국제대회도 치렀고 유럽에서 비중이 큰 경기들도 소화했다. 결국 현재 필요한 ‘베테랑’은 단순히 이들보다 경험이 많은 선수를 말함이 아니다. 이 선수들을 융화시킬 수 있는, 적절한 형이 필요했다.
[lastuncle@maekyung.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