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신문선 대표이사 취임 “거대한 도전이 시작됐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임성일 기자] 시민구단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성남이 2일 성남시청에서 신문선 초대 대표이사 취임식과 함께 시무식을 가졌다. 지난해 박종환 감독을 선임한 성남은 코칭스태프 인선에 이어 신문선 대표이사 선임으로 새로운 행보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방송 해설위원으로 명성을 떨쳤던 신문선 대표이사의 취임식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성남시 관계자, 박종환 성남시민구단 감독 및 선수단이 참석했다.
신문선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 서기 전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선임 이후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있다. 구단이 가야할 미래에 대해서 심사숙고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묵직한 책임감을 가지고 성남 시민 앞에 섰다”면서 “대표이사로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결정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한배를 탄 모든 이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당당한 시민구단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는 취임일성을 전했다.
이어 신 대표는 “앞으로 우리는 거대한 도전에 맞서 싸우게 될 것이다. 거친 파도 앞에 놓여 있다.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성남 시민축구단의 재무구조와 결산서를 꼼꼼히 살피면서 구단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내 문제가 아니다. 한국축구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실험이라는 것을 알고 책임감 가지고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그 각오를 지키기 위해 신문선 대표이사는 2가지를 강조했다. 정치적으로 자유로울 것과 시민 속에서 건강하게 자리 잡는 구단이다.
신문선 대표이사는 “구단주인 이재명 시장께 2가지를 당부 드렸다. 난 정치적으로 자유로워야한다는 다짐이다. 이에 구단주님은 구단의 주인은 시장이 아니라 시민들이다 라고 화답했다. 대표이사로 재임하는 동안 정치적으로 자유롭게 성남시민과 시민구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남 시민구단은 시장이나 대표이사 혹은 감독을 위한 것이 아니다. 100만 성남 시민들을 위한 구단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 시작은 시민들이 운동장을 찾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축구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성남 시민구단이 마지막 보루라는 생각으로 취임했다”면서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끝으로 신문선 대표이사는 “시민구단의 가치는,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사회적 공헌이라 생각한다. 성남시민들이 주인공이 되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면서 “성남 시민과 어린이들에게 꿈을 줄 것이다. 필요하다면 박종환 감독과 선수들과 성남시의 학교를 방문에 함께 뒹굴 것이다. 이것이 성남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는 사회적 공헌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는 말로 ‘시민 속으로’를 약속했다.
[lastuncl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