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참다운 리더란 어떤 사람일까. 저그 지글러의 ‘사람을 다루는 기술’에서는 ‘화려한 경력과 뛰어난 기술, 영리한 두뇌가 있다하더라도 남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해주지 않는다면 효율적인 리더가 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소통의 야구’로써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염 감독의 리더십에는 ‘나(감독)’보다는 ‘너(선수)’를 생각하는 마음이 기본 바탕으로 깔려있다.
염 감독은 “나를 생각하기보다 선수들이 어떻게 하면 편할까 고민한다. 예를 들어, 어려울 때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 훈련량을 늘린다면 통솔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 내 욕심이 선수단 운영에 왜 필요한가. 어려울수록 선수들을 배려하고 냉정하게 판단해 코칭 스텝과 토론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감독의 역할은 선수들을 보호하는 일이었다. 특히 슬럼프에 빠져 있는 선수에게 더 관심을 가졌다. 염 감독은 “잘 하고 있을 땐 내가 할 일이 없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는 선수를 발견한다면, 대화를 통해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선수가 야구를) 못 하고 싶어서 못 하는 것인가. 실수를 한 선수 자신이 더 잘 알고 있기에 속상한 것도 바로 본인이다. 질책은 쓸데없는 낭비”라고 주장했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절대 리더가 될 수 없다. 염 감독은 “리더의 유형에는 두 가지가 있다. 단독적으로 본인의 생각과 의지로 끌고 가는 리더와 다 같이 함께 나아가는 리더가 있다. 전자는 특출난 경험을 가진 능력자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나는 후자 쪽을 선호한다. 나만 잘 되려고 한다면 팀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 각자에게 책임과 역할을 부여해 서로 도우며 함께 전진해야만 같이 성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 간 믿음과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염 감독은 “감독을 믿어줘야 선수들이 따라온다. 만약 선수들이 감독을 무시한다면 그 팀의 기강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감독은 선수들이 야구를 하고자 하는 마음, 이기고 싶은 마음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야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따라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라며 강조했다.
그러나 100%의 리더십은 존재하지 않기에 그만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염 감독은 “상대를 어떻게 100% 내 편으로 만들 수 있겠는가.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하더라도 그건 가능할 수 없다. 이건 야구 뿐 아니라 어떤 조직에서든 똑같은 현상이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나를 부정하는 사람은 항상 공존하기 마련이다. 내 팀에서 70%의 선수만 나를 따르게 한다면 성공”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감독과 선수 사이에는 원칙이 존재했다. 가까이 지내되 넘어올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선을 그었다. 이는 감독의 카리스마가 작용해 선수단에 자율과 관리를 접목시켰다.
단, 천부적으로 게으른 선수에게는 냉정하게 관리했다. 염 감독은 “자유를 즐길 수 없는 선수에게는 허용되지 않는다. 이런 선수에게는 자유를 허락해서는 안 된다. 특별 관리를 통해 강제로 끌고 가야 할 필요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나 염 감독의 강제성에는 선수의 자존심을 지켜줘야 할 의무가 포함돼 있었다. 염 감독은 “선수가 기분 나쁘지 않도록 내가 직접 나서지 않는다. 코치들의 도움을 받아 잘 못된 부분을 채우도록 훈련을 도와야 한다. 만약 내가 직접 나선다면 강제적인 성격이 짙어 자칫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염 감독은 “카드를 버리는 건 아주 쉽다. 그러나 이는 진정한 리더의 자세가 아니다. 쉽게 버리는 건 능력이 보장되지 못한 리더로서 누구나 할 수 있게 된다. 어려울 땐 도와주고 감싸주며 함께 한 방향을 바라보며 나아가야 한다”라며 강조했다.
다행히 현재 염 감독은 선수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염 감독은 “구단은 우리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최고의 선수들을 구성해준 이장석 대표에게 감사하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서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코칭 스텝과 선수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염 감독은 “항상 뒤에서 고생하는 코칭 스탭과 최선을 다 하는 선수들 덕분에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들이 있었기에 나도 있었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gioia@maekyung.com]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소통의 야구’로써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염 감독의 리더십에는 ‘나(감독)’보다는 ‘너(선수)’를 생각하는 마음이 기본 바탕으로 깔려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달 28일 일본 가고시마 마지막 마무리 훈련에 앞서 선수단 MVP에게 각각 격려금을 전달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
염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감독의 역할은 선수들을 보호하는 일이었다. 특히 슬럼프에 빠져 있는 선수에게 더 관심을 가졌다. 염 감독은 “잘 하고 있을 땐 내가 할 일이 없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는 선수를 발견한다면, 대화를 통해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선수가 야구를) 못 하고 싶어서 못 하는 것인가. 실수를 한 선수 자신이 더 잘 알고 있기에 속상한 것도 바로 본인이다. 질책은 쓸데없는 낭비”라고 주장했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절대 리더가 될 수 없다. 염 감독은 “리더의 유형에는 두 가지가 있다. 단독적으로 본인의 생각과 의지로 끌고 가는 리더와 다 같이 함께 나아가는 리더가 있다. 전자는 특출난 경험을 가진 능력자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나는 후자 쪽을 선호한다. 나만 잘 되려고 한다면 팀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 각자에게 책임과 역할을 부여해 서로 도우며 함께 전진해야만 같이 성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 간 믿음과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염 감독은 “감독을 믿어줘야 선수들이 따라온다. 만약 선수들이 감독을 무시한다면 그 팀의 기강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감독은 선수들이 야구를 하고자 하는 마음, 이기고 싶은 마음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야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따라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라며 강조했다.
그러나 100%의 리더십은 존재하지 않기에 그만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염 감독은 “상대를 어떻게 100% 내 편으로 만들 수 있겠는가.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하더라도 그건 가능할 수 없다. 이건 야구 뿐 아니라 어떤 조직에서든 똑같은 현상이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나를 부정하는 사람은 항상 공존하기 마련이다. 내 팀에서 70%의 선수만 나를 따르게 한다면 성공”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감독과 선수 사이에는 원칙이 존재했다. 가까이 지내되 넘어올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선을 그었다. 이는 감독의 카리스마가 작용해 선수단에 자율과 관리를 접목시켰다.
단, 천부적으로 게으른 선수에게는 냉정하게 관리했다. 염 감독은 “자유를 즐길 수 없는 선수에게는 허용되지 않는다. 이런 선수에게는 자유를 허락해서는 안 된다. 특별 관리를 통해 강제로 끌고 가야 할 필요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달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훈련에서 직접 그라운드로 나서 선수들을 지도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
이어 염 감독은 “카드를 버리는 건 아주 쉽다. 그러나 이는 진정한 리더의 자세가 아니다. 쉽게 버리는 건 능력이 보장되지 못한 리더로서 누구나 할 수 있게 된다. 어려울 땐 도와주고 감싸주며 함께 한 방향을 바라보며 나아가야 한다”라며 강조했다.
다행히 현재 염 감독은 선수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염 감독은 “구단은 우리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최고의 선수들을 구성해준 이장석 대표에게 감사하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서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코칭 스텝과 선수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염 감독은 “항상 뒤에서 고생하는 코칭 스탭과 최선을 다 하는 선수들 덕분에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들이 있었기에 나도 있었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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