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일본, 가고시마) 표권향 기자] “심수창에게 이번이 새로운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시진 감독이 투수 심수창과 두 번째로 만났다.
심수창은 지난 22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2011년 7월 31일 LG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됐던 심수창은 이번 드래프트로 롯데행에 오르며 김시진 감독과 재회했다.
김시진 감독은 “코칭 스텝과 40인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 중 필요한 선수들을 모두 체크했다. 그중 심수창을 뽑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진 감독에게 심수창은 보듬어줘야할 아들과 같은 존재였다. 김시진 감독은 “(심)수창이가 (박)병호와 넥센으로 올 때 1군 선수 두 명과 2군 선수 두 명의 트레이드라며 말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 병호 하나만 성공했다. 병호는 몇 명 이상의 효과를 주고 있다”라고 했다.
심수창 역시 트레이드 이후 786일 만에 값진 승리를 거두며 한국프로야구 최다 기록인 18연패를 끊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부진에 빠졌고 올 시즌에는 1군 무대에서 심수창을 볼 수 없었다. 결국 올해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둥지를 옮겼다.
김시진 감독은 “팀이 자신과 잘 맞을 수도 잘 안 맞을 수도 있다. 팀 분위기는 선수가 가지고 있는 성격과 비슷하다”라며 다독였다.
이어 김시진 감독은 “선수들이 트레이드 혹은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기게 되면 원구단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기분이 묘하고 버림받았다는 생각도 들 것이다. 그러나 우리 팀에게는 꼭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2차 드래프트 다음 날 김시진 감독은 롯데 선수단이 지내고 있는 호텔에서 심수창을 맞았다. 김시진 감독은 유니폼이 없는 심수창에게 자신의 훈련복 상의과 유니폼 바지를 줬다.
따뜻한 재회였으나 이내 김시진 감독은 심수창에게 강한 조언을 했다. 김시진 감독은 “첫 날 수창이에게 분명히 말했다. 이번이 새로운 기획이자 마지막 기회”라며 “본인도 잘 알 것이다. 경기에서 상대 타자와 빠르게 승부하라”고 조언했다.
김시진 감독은 심수창에 대해 “공이 좋다. 팀에서 이탈하는 성격을 가지지도 않았다. 성실하고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선수다”라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심수창이 즉시 전력으로 투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으나, 내년 즉시 1군 등록은 보장하지 않았다. 김시진 감독은 “5선발이라고 말한 적 없다. 정상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끌어올려 기존 선수들을 이겨야지만 1군에 있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애정이 있는 선수라서 김시진 감독의 마음 씀씀이가 컸다. 김시진 감독은 “야단치기 보다 일단 수창이를 보듬을 것이다. 그 다음에 고문(?)을 하든지 할 것이다”라며 웃었다.
[gioia@maekyung.com]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시진 감독이 투수 심수창과 두 번째로 만났다.
심수창은 지난 22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2011년 7월 31일 LG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됐던 심수창은 이번 드래프트로 롯데행에 오르며 김시진 감독과 재회했다.
김시진 감독은 “코칭 스텝과 40인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 중 필요한 선수들을 모두 체크했다. 그중 심수창을 뽑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진 감독은 심수창에게 "이번이 새로운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조언했다. 사진(일본, 가고시마)=옥영화 기자 |
심수창 역시 트레이드 이후 786일 만에 값진 승리를 거두며 한국프로야구 최다 기록인 18연패를 끊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부진에 빠졌고 올 시즌에는 1군 무대에서 심수창을 볼 수 없었다. 결국 올해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둥지를 옮겼다.
김시진 감독은 “팀이 자신과 잘 맞을 수도 잘 안 맞을 수도 있다. 팀 분위기는 선수가 가지고 있는 성격과 비슷하다”라며 다독였다.
이어 김시진 감독은 “선수들이 트레이드 혹은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기게 되면 원구단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기분이 묘하고 버림받았다는 생각도 들 것이다. 그러나 우리 팀에게는 꼭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2차 드래프트 다음 날 김시진 감독은 롯데 선수단이 지내고 있는 호텔에서 심수창을 맞았다. 김시진 감독은 유니폼이 없는 심수창에게 자신의 훈련복 상의과 유니폼 바지를 줬다.
따뜻한 재회였으나 이내 김시진 감독은 심수창에게 강한 조언을 했다. 김시진 감독은 “첫 날 수창이에게 분명히 말했다. 이번이 새로운 기획이자 마지막 기회”라며 “본인도 잘 알 것이다. 경기에서 상대 타자와 빠르게 승부하라”고 조언했다.
김시진 감독은 심수창에 대해 “공이 좋다. 팀에서 이탈하는 성격을 가지지도 않았다. 성실하고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선수다”라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심수창이 즉시 전력으로 투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으나, 내년 즉시 1군 등록은 보장하지 않았다. 김시진 감독은 “5선발이라고 말한 적 없다. 정상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끌어올려 기존 선수들을 이겨야지만 1군에 있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애정이 있는 선수라서 김시진 감독의 마음 씀씀이가 컸다. 김시진 감독은 “야단치기 보다 일단 수창이를 보듬을 것이다. 그 다음에 고문(?)을 하든지 할 것이다”라며 웃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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