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프로야구 집안 단속 기간이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리면서 각 구단이 내부 FA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LG 트윈스는 여유가 넘친다. 이유가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A)는 지난 8일 FA 신청 마감 결과 21명의 자격 취득 선수 중 16명이 FA 승인 신청서를 냈다고 9일 밝혔다. 이 가운데 LG는 내야수 김일경이 FA 신청을 포기했고, 외야수 이병규(9번), 이대형, 내야수 권용관 등 3명이 FA 신청했다.
LG는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와 함께 FA 신청 최다 보유 구단이지만, 의외로 여유롭다. LG는 우선적으로 내부 FA 잡기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LG는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팀 내 분위기도 좋다. 내년 우승을 목표로 의기투합 중이다. LG 구단 관계자는 “FA에 대한 큰 부담은 없다. 일단 내부적으로 선수들을 다 잡는다는 기본 방침을 세워뒀다”고 밝혔다.
일단 최우선 FA 선수는 이병규다. 올해 주장을 맡은 이병규는 ‘즐기는 야구’로 팀을 이끌면서 타격왕(타율 3할4푼8리)을 차지하는 등 120% 활약을 했다. 또 이병규는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상징성을 갖고 있다. 불혹의 나이에 팀을 떠날 이유는 없다. LG에서도 충분한 대우를 해줄 것으로 보인다.
권용관도 서른여덟의 베테랑이다. 올해 멀티내야수로 68경기서 2할3푼1리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그러나 나이를 감안했을 때 타 구단이 보상선수 부담을 안고 영입 의향을 보이긴 힘들다. 노장이기 때문에 계약 기간 조건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형은 애매하다. 올해 102경기서 2할3푼7리 36득점 10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여전히 타격에 물음표가 붙으며 톱타자 역할을 해내지 못했고, 도루 실패를 9개나 기록하는 등 주루 플레이에서도 기대만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대형이 잔류가 아닌 이적을 선택하더라도 현 시점에서는 공백이 크지 않다. 보상선수의 이득을 누릴 수도 있다.
또 신연봉제를 적용하고 있는 LG는 지난해 삭감이 불가피했던 이대형의 연봉을 8500만원으로 동결시켰다. 원칙을 깬 LG의 이대형 연봉 동결은 올해 FA를 감안한 포석이었다는 의혹이 있었다. LG가 우선 협상 기간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다. 뒷짐을 지고 있는 구단을 상대로 이대형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FA 신청 선수들은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에 돌입한다. LG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전원 잔류로 마무리 짓고 외부 FA 영입에 눈을 돌릴 기세다. 단,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17일부터 23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min@maekyung.com]
한국야구위원회(KBA)는 지난 8일 FA 신청 마감 결과 21명의 자격 취득 선수 중 16명이 FA 승인 신청서를 냈다고 9일 밝혔다. 이 가운데 LG는 내야수 김일경이 FA 신청을 포기했고, 외야수 이병규(9번), 이대형, 내야수 권용관 등 3명이 FA 신청했다.
LG 트윈스의 스토브리그가 한산하다. 이병규(9번), 권용관, 이대형 등 최다 FA 신청 선수 3명이 공시됐지만, LG는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일단 최우선 FA 선수는 이병규다. 올해 주장을 맡은 이병규는 ‘즐기는 야구’로 팀을 이끌면서 타격왕(타율 3할4푼8리)을 차지하는 등 120% 활약을 했다. 또 이병규는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상징성을 갖고 있다. 불혹의 나이에 팀을 떠날 이유는 없다. LG에서도 충분한 대우를 해줄 것으로 보인다.
권용관도 서른여덟의 베테랑이다. 올해 멀티내야수로 68경기서 2할3푼1리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그러나 나이를 감안했을 때 타 구단이 보상선수 부담을 안고 영입 의향을 보이긴 힘들다. 노장이기 때문에 계약 기간 조건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형은 애매하다. 올해 102경기서 2할3푼7리 36득점 10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여전히 타격에 물음표가 붙으며 톱타자 역할을 해내지 못했고, 도루 실패를 9개나 기록하는 등 주루 플레이에서도 기대만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대형이 잔류가 아닌 이적을 선택하더라도 현 시점에서는 공백이 크지 않다. 보상선수의 이득을 누릴 수도 있다.
또 신연봉제를 적용하고 있는 LG는 지난해 삭감이 불가피했던 이대형의 연봉을 8500만원으로 동결시켰다. 원칙을 깬 LG의 이대형 연봉 동결은 올해 FA를 감안한 포석이었다는 의혹이 있었다. LG가 우선 협상 기간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다. 뒷짐을 지고 있는 구단을 상대로 이대형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FA 신청 선수들은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에 돌입한다. LG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전원 잔류로 마무리 짓고 외부 FA 영입에 눈을 돌릴 기세다. 단,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17일부터 23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min@maekyung.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