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지더라도 절대 고개를 숙이지 마라.”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진 선수단 워크샵에서 선수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패배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의미였다. 올 시즌 전자랜드의 테마는 배움과 도전이다. 유 감독이 준비하고 있는 전자랜드의 미래다.
전자랜드는 개막 후 2연패를 당했다. 두 경기 모두 경기 종료 직전 당한 뼈아픈 한 골차 석패였다. 유 감독은 “졌지만 경기력이 좋았다”고 실망하지 않았다. 이후 전자랜드는 연패의 늪에 빠지지 않았다. 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자랜드는 최근 6경기서 5승1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5승3패)에 올랐다.
전자랜드의 초반 성적은 합격점을 줄만 하다. 지난 시즌 주축 멤버였던 강혁(은퇴), 문태종(창원 LG), 이현민(고양 오리온스) 등 베테랑들이 팀을 떠났다. 이현호가 최고참으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정영삼을 제외하면 스타 플레이어도 찾아보기 힘들다. 군 제대 후 복귀한 신인왕 출신의 가드 박성진과 외국선수 찰스 로드가 합류한 것 외에는 선수 구성의 변화도 크지 않다.
전자랜드는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시도하고 있다. 유 감독은 “다른 팀이 각 포지션별로 경험 있는 A급 선수를 두고 젊은 선수들이 뒤를 받치는 것과 달리 우리 팀은 A급 선수가 없다”고 했다.
유 감독이 선수들의 도전 정신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지면서도 계속 배우고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선수들이 잘하기 위해 뭐든지 시도를 해봐야 한다는 의미였다. 유 감독은 “나도 친구들을 만났을 때 모르는 주제로 얘기를 하면 말을 한 마디도 못한다. 그래서 준비를 해서 간다. 얘기를 잘못해도 준비를 하면 용기를 갖게 된다. 묻어가면 못한다”면서 “뭘 할지 예측과 예상을 하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 선수들이 미루지 말고 시도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 감독이 꼽은 팀의 에이스는 정영삼과 박성진이다. 유 감독은 “둘은 각 포지션 랭킹에 들어야 할 선수들”이라고 했다. 국내 선수들 가운데 치고 나가는 선수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선수는 없다. 정영삼도 “팀의 에이스가 돼야 한다는 마음은 있지만, 남들에게 말할 정도로 확실한 에이스가 되지 못하고 있어서 스스로 실망스럽고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유 감독은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대신 젊은 선수들에게 ‘성숙할 수 있는 시즌’을 강조하고 있다. 선수 개인이 아닌 조직력으로 팀을 이끌면서 기회를 주고 있다. 올 시즌 유 감독의 지도 철학이다.
전자랜드는 나머지 9개 구단이 상대하기 껄끄로운 팀으로 꼽힌다. 탄탄한 조직력과 포기를 모르는 끈끈한 경기력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도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해 스포츠맨십을 지켰다.
올 시즌도 전자랜드의 행보는 같다. 선수들은 단지 투지를 가슴에 새기고 뛴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실패를 해보고 도전해야 발전을 할 수 있다”며 “올 시즌 전자랜드 농구는 성적을 떠나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자신의 몫을 하면서 성장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결과는 지더라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고개만 숙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다독였다.
유 감독은 올 시즌 최고가 아닌 최선의 팀을 만들며 현재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min@maekyung.com]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진 선수단 워크샵에서 선수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패배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의미였다. 올 시즌 전자랜드의 테마는 배움과 도전이다. 유 감독이 준비하고 있는 전자랜드의 미래다.
전자랜드는 개막 후 2연패를 당했다. 두 경기 모두 경기 종료 직전 당한 뼈아픈 한 골차 석패였다. 유 감독은 “졌지만 경기력이 좋았다”고 실망하지 않았다. 이후 전자랜드는 연패의 늪에 빠지지 않았다. 3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자랜드는 최근 6경기서 5승1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5승3패)에 올랐다.
지난 3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안양 KGC와 인천 전자랜드 경기에서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전자랜드는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시도하고 있다. 유 감독은 “다른 팀이 각 포지션별로 경험 있는 A급 선수를 두고 젊은 선수들이 뒤를 받치는 것과 달리 우리 팀은 A급 선수가 없다”고 했다.
유 감독이 선수들의 도전 정신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지면서도 계속 배우고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선수들이 잘하기 위해 뭐든지 시도를 해봐야 한다는 의미였다. 유 감독은 “나도 친구들을 만났을 때 모르는 주제로 얘기를 하면 말을 한 마디도 못한다. 그래서 준비를 해서 간다. 얘기를 잘못해도 준비를 하면 용기를 갖게 된다. 묻어가면 못한다”면서 “뭘 할지 예측과 예상을 하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 선수들이 미루지 말고 시도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 감독이 꼽은 팀의 에이스는 정영삼과 박성진이다. 유 감독은 “둘은 각 포지션 랭킹에 들어야 할 선수들”이라고 했다. 국내 선수들 가운데 치고 나가는 선수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유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선수는 없다. 정영삼도 “팀의 에이스가 돼야 한다는 마음은 있지만, 남들에게 말할 정도로 확실한 에이스가 되지 못하고 있어서 스스로 실망스럽고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유 감독은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대신 젊은 선수들에게 ‘성숙할 수 있는 시즌’을 강조하고 있다. 선수 개인이 아닌 조직력으로 팀을 이끌면서 기회를 주고 있다. 올 시즌 유 감독의 지도 철학이다.
전자랜드는 나머지 9개 구단이 상대하기 껄끄로운 팀으로 꼽힌다. 탄탄한 조직력과 포기를 모르는 끈끈한 경기력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도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해 스포츠맨십을 지켰다.
올 시즌도 전자랜드의 행보는 같다. 선수들은 단지 투지를 가슴에 새기고 뛴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실패를 해보고 도전해야 발전을 할 수 있다”며 “올 시즌 전자랜드 농구는 성적을 떠나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자신의 몫을 하면서 성장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결과는 지더라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고개만 숙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다독였다.
유 감독은 올 시즌 최고가 아닌 최선의 팀을 만들며 현재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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