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오는 11월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스위스와의 평가전과 19일 원정으로 치러질 또 한 차례의 평가전에 출전할 홍명보호 5기 명단이 11월4일 오전 발표된다. 관심의 포커스는 역시 박주영의 발탁여부다.
10월에 열린 브라질 및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가장 큰 화두는 기성용의 복귀였다. 소위 ‘SNS 파문’으로 오래도록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기성용을 향해 홍명보 감독은 “직접 만나본 결과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이제 경기장에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말과 함께 4기 명단에 품었고, 기성용은 여전한 플레이로 어느 정도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미드필드 중앙에 기성용이라는 조타수가 가세한 팀의 짜임새는 확실히 이전의 그것과 비교해 달랐다. 공을 정확하게 터치하고 제대로 간수할 수 있는 중앙미드필더의 등장과 함께 공수의 조율이 가능해졌다. 허리의 힘이 다소 떨어진다는 우려의 시선은 기성용의 복귀와 더불어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답답한 곳이 있다. 떨어지는 전방의 무게감이다.
결국 답은 박주영이라는 게 중론이다. 홍명보 감독 역시 ‘때’를 보고 있다. 그 ‘때’의 기본전제는 적어도 소속팀에서 출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평가전을 앞두고 “지동원도 선덜랜드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으나 그래도 후보명단에는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언제든지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뜻”이라는 말과 함께 벤치워머로만 앉아도 발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홍명보 감독이다. 아스날에서 어느 정도 뛰기만 하면 대표팀으로 호출해서 확인하는 작업은 할 수 있는 일이고 또 해야 할 일이다. 그 조건이 때마침 마련됐다.
박주영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서 열린 첼시와의 2013-14시즌 캐피탈원컵 4라운드서 정말 오랜만에 필드를 밟았다. 시간은 짧았다. 후반 36분 람지를 대신해 10분 남짓 뛰었다. 실상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넉넉한 시간은 아니었고 아스날 역시 첼시에 0-2로 패했다. 하지만 박주영 개인적으로는 답답한 터널을 빠져나오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박주영이 실전에 투입된 것은 2012년 3월 챔피언스리그 이후 1년 7개월만의 일이다.
아스날의 벵거 감독은 경기 후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영이 최근 팀 훈련을 잘 소화했기 때문에 경기에 출전했다”는 설명을 전했다. 진의여부를 떠나 계속해서 냉랭했던 그간 분위기에 비하면 봄바람 같은 변화다.
10분 출전이 무슨 대수냐 말할 수 있으나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중요한 명분을 얻었다. 어떤 리그 어떤 팀에서 뛰느냐의 차이를 분명 고려해서 평가해야하지만, 어쨌든 뛰지 못하고 있는 선수를 대표팀에 부른다는 것은 굉장한 부담이다. 특히나 대상이 박주영이다. 어지간한 일이라면 색안경을 쓰고 바라볼 대상이다. 때문에 그냥 부르긴 어려웠다. 적은 시간이었으나 변화의 단초를 보았다는 측면에서는 고무적이다.
타이밍이 기막히다. 홍명보호 5기 명단 닷새를 앞두고 박주영이 1년 7개월 만에 실전 필드를 밟았다.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 더더욱 궁금해지고 있다.
[lastuncle@maekyung.com]
10월에 열린 브라질 및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가장 큰 화두는 기성용의 복귀였다. 소위 ‘SNS 파문’으로 오래도록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기성용을 향해 홍명보 감독은 “직접 만나본 결과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이제 경기장에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말과 함께 4기 명단에 품었고, 기성용은 여전한 플레이로 어느 정도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박주영이 1년 7개월 만에 실전 필드를 밟았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11월4일 5기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 감독의 선택이 더더욱 궁금해지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결국 답은 박주영이라는 게 중론이다. 홍명보 감독 역시 ‘때’를 보고 있다. 그 ‘때’의 기본전제는 적어도 소속팀에서 출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평가전을 앞두고 “지동원도 선덜랜드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으나 그래도 후보명단에는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언제든지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뜻”이라는 말과 함께 벤치워머로만 앉아도 발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홍명보 감독이다. 아스날에서 어느 정도 뛰기만 하면 대표팀으로 호출해서 확인하는 작업은 할 수 있는 일이고 또 해야 할 일이다. 그 조건이 때마침 마련됐다.
박주영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서 열린 첼시와의 2013-14시즌 캐피탈원컵 4라운드서 정말 오랜만에 필드를 밟았다. 시간은 짧았다. 후반 36분 람지를 대신해 10분 남짓 뛰었다. 실상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넉넉한 시간은 아니었고 아스날 역시 첼시에 0-2로 패했다. 하지만 박주영 개인적으로는 답답한 터널을 빠져나오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박주영이 실전에 투입된 것은 2012년 3월 챔피언스리그 이후 1년 7개월만의 일이다.
아스날의 벵거 감독은 경기 후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영이 최근 팀 훈련을 잘 소화했기 때문에 경기에 출전했다”는 설명을 전했다. 진의여부를 떠나 계속해서 냉랭했던 그간 분위기에 비하면 봄바람 같은 변화다.
10분 출전이 무슨 대수냐 말할 수 있으나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중요한 명분을 얻었다. 어떤 리그 어떤 팀에서 뛰느냐의 차이를 분명 고려해서 평가해야하지만, 어쨌든 뛰지 못하고 있는 선수를 대표팀에 부른다는 것은 굉장한 부담이다. 특히나 대상이 박주영이다. 어지간한 일이라면 색안경을 쓰고 바라볼 대상이다. 때문에 그냥 부르긴 어려웠다. 적은 시간이었으나 변화의 단초를 보았다는 측면에서는 고무적이다.
타이밍이 기막히다. 홍명보호 5기 명단 닷새를 앞두고 박주영이 1년 7개월 만에 실전 필드를 밟았다.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 더더욱 궁금해지고 있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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