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이재우의 역투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을 3승 1패로 만든 두산은 2001년 이후 12년만의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두산은 이날의 승리로 2007년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연승 뒤 4연패로 우승을 날린 악몽을 떨쳐 냈다. 또한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1패로 앞선 경우 100% 우승을 했다는 유리한 확률도 처음 확보하게 됐다.
두산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쉽지 않은 행보를 이어왔다. 4위로 진출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힘겨운 싸움을 펼쳐온 두산은 그럼에도 더욱 견고해지는 짜임새와 지칠 줄 모르는 체력, 유기적인 선수기용 등으로 상위 순위 팀들을 하나씩 무너뜨렸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초반 2득점의 우위를 끝까지 지킨 마운드의 활약으로 3승째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 대망의 우승까지 남은 승수는 단 한 개. 12년 만의 V4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두산이다.
그러나 아쉬운 면 또한 분명 존재하는 두산이다. 두산은 올 시즌 최다 홈런을 제외한 팀 공격력 부분에서 모두 수위에 오르는 강타선을 자랑했다. 막강한 팀타율, 도루수, 장타율 등을 바탕으로 경기 초반 2~3점을 내주더라도 후반에 4~5점을 뽑아내는 방식으로 승수를 쌓아왔다.
포스트시즌에 돌입하기 전,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운 집단 불방망이의 폭발이 두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포스트시즌에 두산이 특유의 강타선을 자랑한 것은 몇 번 되지 않았다.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만 12개의 안타로 7점을 뽑아냈을 뿐, 포스트시즌 내내 1점차 아슬아슬한 승부만을 이어갔다. 두산이 치른 포스트시즌 13번의 경기 중 7번이 1점차 승부였고 점수 차가 벌어진 경기 역시 마지막 회에 점수가 나온 사실상은 치열한 승부였다.
기대를 모은 경기 중의 강력한 타선이 빛을 발하는 경기는 없었던 셈이다. 김진욱 감독은 매번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성격자체가 다르다”며 애써 무마하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팬들이 바라는 경기력과는 거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공격보다는 오히려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친 불펜과 견고한 수비의 활약이 승리의 주 요인이었다.
이제 두산에게 우승까지 남은 승수는 1개다. 고갈된 체력이나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 한계치에 다다른 정신력 등이 엄습하고 있기에 더 이상의 선전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팬들이 기대하는 것은 두산 스타일의 치고 달리는 ‘허슬두’의 모습일 것이다. 가슴 졸이며 승패를 염려하는 긴장감 속의 승부가 아니라 시원하게 터지는 화끈한 불방망이 야구로 우승을 확정짓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분명 두산의 현재를 생각하면 여유를 부릴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남아 있는 1승만은 여유로운 상황에서 쌓아 12년만의 우승에 대한 감격과 0%의 확률을 뚫은 기적의 환희를 충분히 즐길 수 있기를 두산의 팬들은 바라고 있을 것이다.
[lsyoon@maekyung.com]
두산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이재우의 역투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을 3승 1패로 만든 두산은 2001년 이후 12년만의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두산은 이날의 승리로 2007년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연승 뒤 4연패로 우승을 날린 악몽을 떨쳐 냈다. 또한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1패로 앞선 경우 100% 우승을 했다는 유리한 확률도 처음 확보하게 됐다.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남은 경기에서 화끈한 공격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지 여부도 기대되고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그리고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초반 2득점의 우위를 끝까지 지킨 마운드의 활약으로 3승째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 대망의 우승까지 남은 승수는 단 한 개. 12년 만의 V4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두산이다.
그러나 아쉬운 면 또한 분명 존재하는 두산이다. 두산은 올 시즌 최다 홈런을 제외한 팀 공격력 부분에서 모두 수위에 오르는 강타선을 자랑했다. 막강한 팀타율, 도루수, 장타율 등을 바탕으로 경기 초반 2~3점을 내주더라도 후반에 4~5점을 뽑아내는 방식으로 승수를 쌓아왔다.
포스트시즌에 돌입하기 전,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운 집단 불방망이의 폭발이 두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포스트시즌에 두산이 특유의 강타선을 자랑한 것은 몇 번 되지 않았다.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만 12개의 안타로 7점을 뽑아냈을 뿐, 포스트시즌 내내 1점차 아슬아슬한 승부만을 이어갔다. 두산이 치른 포스트시즌 13번의 경기 중 7번이 1점차 승부였고 점수 차가 벌어진 경기 역시 마지막 회에 점수가 나온 사실상은 치열한 승부였다.
기대를 모은 경기 중의 강력한 타선이 빛을 발하는 경기는 없었던 셈이다. 김진욱 감독은 매번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성격자체가 다르다”며 애써 무마하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팬들이 바라는 경기력과는 거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공격보다는 오히려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친 불펜과 견고한 수비의 활약이 승리의 주 요인이었다.
이제 두산에게 우승까지 남은 승수는 1개다. 고갈된 체력이나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 한계치에 다다른 정신력 등이 엄습하고 있기에 더 이상의 선전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팬들이 기대하는 것은 두산 스타일의 치고 달리는 ‘허슬두’의 모습일 것이다. 가슴 졸이며 승패를 염려하는 긴장감 속의 승부가 아니라 시원하게 터지는 화끈한 불방망이 야구로 우승을 확정짓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분명 두산의 현재를 생각하면 여유를 부릴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남아 있는 1승만은 여유로운 상황에서 쌓아 12년만의 우승에 대한 감격과 0%의 확률을 뚫은 기적의 환희를 충분히 즐길 수 있기를 두산의 팬들은 바라고 있을 것이다.
[lsyoon@maekyung.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