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주장의 활약 여부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두산이 삼성에 2연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에 오른 건 주장의 힘도 없지 않다.
대구에서 펼쳐진 주장 대결 1라운드에서는 홍성혼(두산)의 판정승이었다. 홍성흔은 포스트시즌 타격 부진에서 어느 정도 살아날 기미를 보였고 1차전 승리의 ‘감초’였다. 최형우(삼성)는 주장으로서 팀에 크게 공헌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1,2차전 개인 성적은 홍성흔이나 최형우나 딱히 도드라지지 않다. 2안타씩을 때렸는데 최형우가 타율 2할5푼(8타수 2안타)을, 홍성흔이 2할2푼2리(9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홍성흔이 삼진 4개를 당하면서 사사구 출루가 한 차례도 없었다. 최형우는 볼넷 1개가 있었으며, 삼진 아웃된 건 1번이었다.
그렇지만 ‘임팩트’는 홍성흔이 더 강했고, 두산의 오름세도 이끌었다. 홍성흔은 1차전에서 맹활약을 했다. 2회 1사 후 윤성환으로부터 우전안타를 치며 첫 안타를 기록했다. 홍성흔의 안타는 ‘신호탄’이었다. 두산은 이후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더해 대거 3점을 뽑았다.
홍성흔 5회에도 김현수의 홈런을 맞고 기가 꺾인 윤성환을 다시 두들기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고 이원석의 2타점 3루타가 터졌다. 홍성흔이 마련한 발판을 삼아, 두산 타선은 뜨겁게 타올랐다.
홍성흔과 달리, 최형우는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8회 만루 찬스가 주어졌지만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2차전 성적만 놓고 보면 최형우가 낫다. 최형우는 4타수 2안타를 친 반면,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물러난 홍성흔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 건을 한 건 홍성흔이었다. 1회 2사 1,2루 기회를 놓쳤지만 8회 1사 1,2루에서 외야 깊은 타구를 날려 김현수의 3루 진루를 도왔다. 두산은 1,3루 기회에서 김재호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최형우는 2안타를 쳤지만 무안타의 홍성흔을 압도하지 못했다. 침체된 삼성 타선에 불을 붙이지 못했다. 1회 안타를 치며 1,3루의 찬스를 만들기도 했지만 그게 다였다. 특히, 0-1로 뒤진 8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힘없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10회 볼넷을 얻었으나 삼성을 깨우기에는 부족했다.
결정적인 순간, 주장의 활약은 꽤나 영향을 미쳤다. 홍성흔은 그래도 나았지만, 최형우는 뭔가 부족했다. 둘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두 팀의 명암이 갈렸다.
대구 1라운드는 홍성흔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27일부터 잠실에서 2라운드 무대가 열린다. 주장이 잘 해야 한다. 그래야 팀이 웃는다. 어깨가 무겁다. 장소를 옮긴 가운데 이번에는 누가 잘 할까.
[rok1954@maekyung.com]
대구에서 펼쳐진 주장 대결 1라운드에서는 홍성혼(두산)의 판정승이었다. 홍성흔은 포스트시즌 타격 부진에서 어느 정도 살아날 기미를 보였고 1차전 승리의 ‘감초’였다. 최형우(삼성)는 주장으로서 팀에 크게 공헌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1,2차전 개인 성적은 홍성흔이나 최형우나 딱히 도드라지지 않다. 2안타씩을 때렸는데 최형우가 타율 2할5푼(8타수 2안타)을, 홍성흔이 2할2푼2리(9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홍성흔이 삼진 4개를 당하면서 사사구 출루가 한 차례도 없었다. 최형우는 볼넷 1개가 있었으며, 삼진 아웃된 건 1번이었다.
대구에서 열린 주장 대결 1라운드에서는 홍성흔이 웃었다. 홍성흔은 결정적인 순간, 안타 혹은 진루타를 치면서 타선이 폭발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홍성흔 5회에도 김현수의 홈런을 맞고 기가 꺾인 윤성환을 다시 두들기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고 이원석의 2타점 3루타가 터졌다. 홍성흔이 마련한 발판을 삼아, 두산 타선은 뜨겁게 타올랐다.
홍성흔과 달리, 최형우는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8회 만루 찬스가 주어졌지만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2차전 성적만 놓고 보면 최형우가 낫다. 최형우는 4타수 2안타를 친 반면,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물러난 홍성흔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 건을 한 건 홍성흔이었다. 1회 2사 1,2루 기회를 놓쳤지만 8회 1사 1,2루에서 외야 깊은 타구를 날려 김현수의 3루 진루를 도왔다. 두산은 1,3루 기회에서 김재호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최형우는 2안타를 쳤지만 무안타의 홍성흔을 압도하지 못했다. 침체된 삼성 타선에 불을 붙이지 못했다. 1회 안타를 치며 1,3루의 찬스를 만들기도 했지만 그게 다였다. 특히, 0-1로 뒤진 8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힘없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10회 볼넷을 얻었으나 삼성을 깨우기에는 부족했다.
삼성의 최형우는 기대에 걸맞지 못했다. 2안타를 쳤지만 적시타는 없었다. 타선에 불을 붙이지도 못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대구 1라운드는 홍성흔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27일부터 잠실에서 2라운드 무대가 열린다. 주장이 잘 해야 한다. 그래야 팀이 웃는다. 어깨가 무겁다. 장소를 옮긴 가운데 이번에는 누가 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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