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가 끝났다. 비록 초반이긴 하지만 누군가에겐 어색한 분위기가 아닐 수 없다. EPL 주도권이 맨체스터에서 런던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6라운드 결과를 살펴보자. 아스널은 스완지시티를 적지에서 2-1로 물리치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토트넘과 첼시는 더비전에서 1골씩을 주고받으며, 1-1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각각 WBA(1-2)와 아스톤빌라(2-3)에게 나란히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현재까지 순위는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 토트넘이 강세다. 아스널이 5승1패, 승점15점으로 리그 단독 선두로 올랐고, 그 뒤를 리버풀과 토트넘(4승1무1패, 승점 13), 첼시(3승2무1패, 승점 11)가 뒤따르고 있다. 리버풀을 제외하고는 모두 런던을 연고로 하는 우승후보들로 전혀 어색할 것이 없지만 어느 축구팬들에게는 지금의 리그테이블이 익숙지 않다. 최근 2년간 리그 판세를 주도하며 권력을 양분했던 맨체스터 형제들이 상위권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스널과 토트넘은 경쟁력 있는 팀이긴 했지만 우승경쟁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전까지는 4위권 싸움에 목숨을 걸었지만 이제는 ‘생각대로’ 일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 맨유의 퍼거슨 경과 관록의 만치니 감독이 떠나면서 이들 ‘형제’ 팀은 어느 정도 우승권 경쟁이 힘겨울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있었다. 그러나 벌써부터 패배를 밥 먹듯 할 줄은 그 누구도 예상못했다. 맨유는 1위 아스널과 승점이 두 배 이상 차이난다. 초반 판세야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만 문제는 경기력의 차이다.
아스널과 토트넘은 절정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이번 6라운드 골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이들은 합작플레이로 영민한 골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첼시 전에서 에릭센을 기점으로 공격수 솔다도의 협력플레이, 시구드르손의 빠른 쇄도로 그림 같은 득점을 만들었다. 또한 우승후보의 필수조건인 안정적인 수비도 한몫하고 있다. 6경기 2실점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소실점이다. 아스널 역시 램지의 득점포 등 화력 쇼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특유의 패싱 축구로 다양한 득점원을 양산해내며 벌써 리그 13득점(7실점)째를 올리고 있다.
반면 ‘스로우 스타터’ 맨유(2승1무3패/ 승점7, 12위)는 좀처럼 패하지 않는 팀이었지만 벌써 2연패를 당하며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루니의 ‘나홀로’ 분전으로 겨우 영패를 모면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맨시티전(1-4패)이 그러했고, WBA전이 그러했다. 맨유는 9월 리버풀전을 포함 리그 4경기 동안 3패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맨시티(3승1무2패/ 승점10, 5위)는 여전히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해결하지 못하며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막강 화력쇼를 보이다가도 후반 막판 집중력저하로 역전골을 내준 것이 순위싸움에서 치명타로 이어졌다. 맨시티는 카디프시티(2-3)와 아스톤빌라에게 모두 후반 막판 승점을 빼앗기며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최근 2년간 맨체스터가 주도했던 EPL 우승경쟁은 아스널과 토트넘의 눈부신 활약으로 더욱 안개 속으로 흘러가고 있다. 여기에 아직까진 공격수 득점이 저조한 무리뉴의 ‘첼시’와 ‘빅4’의 위용을 되찾으며 이번 주 선덜랜드(3-1 승)를 격파한 리버풀까지 변수로 작용한다면 우승경쟁은 6강 체제다. 새로 부임한 모예스(맨유) 페예그리니(맨시티) 감독이 빼앗긴 리그 주도권을 되찾으려면 런던의 거센 반격에 ‘제대로’ 맞서야 한다.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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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6라운드 결과를 살펴보자. 아스널은 스완지시티를 적지에서 2-1로 물리치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토트넘과 첼시는 더비전에서 1골씩을 주고받으며, 1-1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각각 WBA(1-2)와 아스톤빌라(2-3)에게 나란히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아스널(왼쪽, 뱅거 감독)이 승승장구하는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오른쪽, 모예스 감독)는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
현재까지 순위는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 토트넘이 강세다. 아스널이 5승1패, 승점15점으로 리그 단독 선두로 올랐고, 그 뒤를 리버풀과 토트넘(4승1무1패, 승점 13), 첼시(3승2무1패, 승점 11)가 뒤따르고 있다. 리버풀을 제외하고는 모두 런던을 연고로 하는 우승후보들로 전혀 어색할 것이 없지만 어느 축구팬들에게는 지금의 리그테이블이 익숙지 않다. 최근 2년간 리그 판세를 주도하며 권력을 양분했던 맨체스터 형제들이 상위권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스널과 토트넘은 경쟁력 있는 팀이긴 했지만 우승경쟁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전까지는 4위권 싸움에 목숨을 걸었지만 이제는 ‘생각대로’ 일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 맨유의 퍼거슨 경과 관록의 만치니 감독이 떠나면서 이들 ‘형제’ 팀은 어느 정도 우승권 경쟁이 힘겨울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있었다. 그러나 벌써부터 패배를 밥 먹듯 할 줄은 그 누구도 예상못했다. 맨유는 1위 아스널과 승점이 두 배 이상 차이난다. 초반 판세야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만 문제는 경기력의 차이다.
아스널과 토트넘은 절정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이번 6라운드 골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이들은 합작플레이로 영민한 골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첼시 전에서 에릭센을 기점으로 공격수 솔다도의 협력플레이, 시구드르손의 빠른 쇄도로 그림 같은 득점을 만들었다. 또한 우승후보의 필수조건인 안정적인 수비도 한몫하고 있다. 6경기 2실점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소실점이다. 아스널 역시 램지의 득점포 등 화력 쇼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특유의 패싱 축구로 다양한 득점원을 양산해내며 벌써 리그 13득점(7실점)째를 올리고 있다.
맨유가 중위권으로 추락한 가운데 루니 혼자 분전하고 있다.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
반면 ‘스로우 스타터’ 맨유(2승1무3패/ 승점7, 12위)는 좀처럼 패하지 않는 팀이었지만 벌써 2연패를 당하며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루니의 ‘나홀로’ 분전으로 겨우 영패를 모면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맨시티전(1-4패)이 그러했고, WBA전이 그러했다. 맨유는 9월 리버풀전을 포함 리그 4경기 동안 3패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맨시티(3승1무2패/ 승점10, 5위)는 여전히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해결하지 못하며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막강 화력쇼를 보이다가도 후반 막판 집중력저하로 역전골을 내준 것이 순위싸움에서 치명타로 이어졌다. 맨시티는 카디프시티(2-3)와 아스톤빌라에게 모두 후반 막판 승점을 빼앗기며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최근 2년간 맨체스터가 주도했던 EPL 우승경쟁은 아스널과 토트넘의 눈부신 활약으로 더욱 안개 속으로 흘러가고 있다. 여기에 아직까진 공격수 득점이 저조한 무리뉴의 ‘첼시’와 ‘빅4’의 위용을 되찾으며 이번 주 선덜랜드(3-1 승)를 격파한 리버풀까지 변수로 작용한다면 우승경쟁은 6강 체제다. 새로 부임한 모예스(맨유) 페예그리니(맨시티) 감독이 빼앗긴 리그 주도권을 되찾으려면 런던의 거센 반격에 ‘제대로’ 맞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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