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대한민국 청소년대표팀이 일본과의 첫 경기서 완패를 당했다. 한국의 기본기 부족과 함께 일본과의 현격한 전력차를 노출한 패배라는 점에서 더욱 쓰라렸다.
엉성한 내야수비, 어설픈 베이스러닝 등 기본기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그 동안 야구 선진국이란 자부심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한국은 5일 대만 타이중시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2라운드 첫 경기서 일본을 상대로 0-10, 7회 콜드패를 당했다. 이로써 1라운드 전적 포함 도합 3패째를 기록한 한국은 결승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쿠바전 호투로 기대를 모았던 선발투수 임지섭(18, 제주고‧ LG 1차지명)은 1⅔이닝 6피안타 3K 1사구 5실점으로 무너졌다.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대량 실점을 했다. 이날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다소 들쑥날쑥했던 점은 아쉬운 요소. 하지만 대체적으로 넓었던 스트라이크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임지섭에 이어 한주성, 황영국, 안규현, 이수민 4명의 구원투수들이 등판했지만 도합 5실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볼넷과 사구, 폭투를 연발하며 아쉬운 점수를 연이어 허용했다.
이탈리아전 15안타 17득점으로 활활 타올랐던 타선도 야속한 침묵을 지켰다. 상대 선발 마쓰이 유키에게 7이닝 동안 5안타 무득점으로 틀어막히며 치욕의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내부의 적도 임지섭의 부진을 부추겼다. 야수진은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했다. 포수 안중열은 아쉬운 포구로 많은 폭투를 막지 못했고, 내-외야, 공-수 장면 가릴 것 없이 야수들도 미숙한 플레이를 쏟아냈다.
1, 2회 실점 장면은 기본기 부족을 여실히 노출한 아쉬운 장면이었다. 한국의 좌완 선발 임지섭은 1회 1사 후 구마가이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안중열의 실책성 폭투가 나와 주자가 3루로 진루한 이후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했다. 얕은 희생플라이임에도 중견수 배병옥의 송구는 홈플레이트로 정확하게 향하지 못했다.
2회는 더욱 심각했다. 내야진의 허술한 수비와 임지섭의 난조가 겹쳐지면서 대거 4실점을 했다. 임지섭이 선두타자 아타나메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한 이후 오쿠무라에게 몸에 맞는볼을 내줬다. 설상가상 후속 모리의 1루 방면의 번트가 내야진의 아쉬운 수비로 내야안타가 됐다. 투수 임지섭과 1루수 임병욱의 대응이 늦고 2루수 박찬호의 베이스 커버까지 늦으면서 허무한 안타가 됐다.
이어 이츠자키의 1루 방면의 타구도 1타점 내야안타로 바뀌었다. 이번에도 내야진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앞선 상황보다는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텅 빈 1루 베이스를 이츠자키가 손쉽게 밟았다.
한국은 결국 흔들린 임지섭이 요시다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4실점째를 했다. 희생번트에 이어 폭투로 1실점을 더한 임지섭은 결국 구원투수 한주성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한주성이 후속 타자 우치다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추가실점을 막았지만 0-5로 스코어차는 벌어진 후였다.
3회 2사 1,2루서 2루 주자 김태진이 리드를 길게 가져가다 포수의 정확한 송구 견제에 아웃된 장면도 아쉬움이남았다. 투아웃인데다 점수차가 컸기 때문에 전혀 무리할 필요가 없었던 선택이었다.
5회 아쉬운 수비가 겹쳐지면서 쐐기점을 내줬다. 두 번째 투수 한주성이 우치다에게 중전안타, 소노베에게 희생번트, 와타나베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맞고 6실점째를 했다. 이어 오쿠무라가 야수선택으로 출루한 이후 1루 방면 스퀴즈로 1점을 더 내줬다. 오쿠무라의 2루수 땅볼 상황에 2루수 박찬호는 무리하게 선행 2루 주자를 아웃시키려 3루에 공을 뿌려 주자를 모두 살려주고 말았고, 스퀴즈에는 속수무책으로 추가 실점을 했다.
흐름을 끊는 무리한 플레이는 이어졌다. 6회 내야안타와 송구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임병욱이 1사 후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이 되면서 모처럼 잡은 기회가 무산됐다.
이어 6회 등판한 3명의 구원 투수가 2사후 안타와 사구, 1타점 중전안타, 볼넷, 밀어내기 볼넷, 폭투를 연거푸 허용해 10실점째를 했다. 와타나베의 중전안타 때는 1회에 이어 다시 중견수 배병옥의 아쉬운 송구에 더해 내야진들의 뒤늦은 후속 대응이 겹쳐졌다. 이후에도 포수 안중열은 좀처럼 흔들리는 구원투수들은 진정 시키지 못하고 치명적인 결승점이 된 폭투를 내줬다. 결국 한국은 7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여 무기력한 7회 0-10,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바꾸어 말하면 탄탄한 기본기로 무장한 일본의 안정감이 돋보였던 경기이기도 했다. 일본은 간결한 팀 배팅으로 많은 주자들을 진루 시켰고 이어 추가점 찬스에서는 집중력 있는 타격과 희생타, 변칙 작전을 통해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갔다. 몇 개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기는 했지만 야수진의 수비도 탄탄했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조직력으로 좀처럼 위기에 몰리지 않았다.
일본 고교야구팀 4235개 대 한국 고교야구팀 53개의 물리적인 숫자, 그 이상의 격차가 느껴진 쓰라린 현실이었다.
[one@maekyung.com]
엉성한 내야수비, 어설픈 베이스러닝 등 기본기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그 동안 야구 선진국이란 자부심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한국은 5일 대만 타이중시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2라운드 첫 경기서 일본을 상대로 0-10, 7회 콜드패를 당했다. 이로써 1라운드 전적 포함 도합 3패째를 기록한 한국은 결승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쿠바전 호투로 기대를 모았던 선발투수 임지섭(18, 제주고‧ LG 1차지명)은 1⅔이닝 6피안타 3K 1사구 5실점으로 무너졌다.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대량 실점을 했다. 이날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다소 들쑥날쑥했던 점은 아쉬운 요소. 하지만 대체적으로 넓었던 스트라이크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임지섭에 이어 한주성, 황영국, 안규현, 이수민 4명의 구원투수들이 등판했지만 도합 5실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볼넷과 사구, 폭투를 연발하며 아쉬운 점수를 연이어 허용했다.
내부의 적도 임지섭의 부진을 부추겼다. 야수진은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했다. 포수 안중열은 아쉬운 포구로 많은 폭투를 막지 못했고, 내-외야, 공-수 장면 가릴 것 없이 야수들도 미숙한 플레이를 쏟아냈다.
1, 2회 실점 장면은 기본기 부족을 여실히 노출한 아쉬운 장면이었다. 한국의 좌완 선발 임지섭은 1회 1사 후 구마가이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안중열의 실책성 폭투가 나와 주자가 3루로 진루한 이후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했다. 얕은 희생플라이임에도 중견수 배병옥의 송구는 홈플레이트로 정확하게 향하지 못했다.
2회는 더욱 심각했다. 내야진의 허술한 수비와 임지섭의 난조가 겹쳐지면서 대거 4실점을 했다. 임지섭이 선두타자 아타나메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한 이후 오쿠무라에게 몸에 맞는볼을 내줬다. 설상가상 후속 모리의 1루 방면의 번트가 내야진의 아쉬운 수비로 내야안타가 됐다. 투수 임지섭과 1루수 임병욱의 대응이 늦고 2루수 박찬호의 베이스 커버까지 늦으면서 허무한 안타가 됐다.
이어 이츠자키의 1루 방면의 타구도 1타점 내야안타로 바뀌었다. 이번에도 내야진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앞선 상황보다는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텅 빈 1루 베이스를 이츠자키가 손쉽게 밟았다.
한국은 결국 흔들린 임지섭이 요시다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4실점째를 했다. 희생번트에 이어 폭투로 1실점을 더한 임지섭은 결국 구원투수 한주성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한주성이 후속 타자 우치다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추가실점을 막았지만 0-5로 스코어차는 벌어진 후였다.
3회 2사 1,2루서 2루 주자 김태진이 리드를 길게 가져가다 포수의 정확한 송구 견제에 아웃된 장면도 아쉬움이남았다. 투아웃인데다 점수차가 컸기 때문에 전혀 무리할 필요가 없었던 선택이었다.
5회 아쉬운 수비가 겹쳐지면서 쐐기점을 내줬다. 두 번째 투수 한주성이 우치다에게 중전안타, 소노베에게 희생번트, 와타나베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맞고 6실점째를 했다. 이어 오쿠무라가 야수선택으로 출루한 이후 1루 방면 스퀴즈로 1점을 더 내줬다. 오쿠무라의 2루수 땅볼 상황에 2루수 박찬호는 무리하게 선행 2루 주자를 아웃시키려 3루에 공을 뿌려 주자를 모두 살려주고 말았고, 스퀴즈에는 속수무책으로 추가 실점을 했다.
흐름을 끊는 무리한 플레이는 이어졌다. 6회 내야안타와 송구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임병욱이 1사 후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이 되면서 모처럼 잡은 기회가 무산됐다.
이어 6회 등판한 3명의 구원 투수가 2사후 안타와 사구, 1타점 중전안타, 볼넷, 밀어내기 볼넷, 폭투를 연거푸 허용해 10실점째를 했다. 와타나베의 중전안타 때는 1회에 이어 다시 중견수 배병옥의 아쉬운 송구에 더해 내야진들의 뒤늦은 후속 대응이 겹쳐졌다. 이후에도 포수 안중열은 좀처럼 흔들리는 구원투수들은 진정 시키지 못하고 치명적인 결승점이 된 폭투를 내줬다. 결국 한국은 7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여 무기력한 7회 0-10,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바꾸어 말하면 탄탄한 기본기로 무장한 일본의 안정감이 돋보였던 경기이기도 했다. 일본은 간결한 팀 배팅으로 많은 주자들을 진루 시켰고 이어 추가점 찬스에서는 집중력 있는 타격과 희생타, 변칙 작전을 통해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갔다. 몇 개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기는 했지만 야수진의 수비도 탄탄했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조직력으로 좀처럼 위기에 몰리지 않았다.
일본 고교야구팀 4235개 대 한국 고교야구팀 53개의 물리적인 숫자, 그 이상의 격차가 느껴진 쓰라린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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