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카우트 “배병옥은 제2의 이병규‧이진영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대형 외야수 재목 배병옥(성남고)을 1라운드 3순위로 지명했다. 투수가 아닌 외야수를 선택한 LG의 한 수였다.
LG는 26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배병옥을 가장 먼저 호명했다.

26일 오후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2014년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가 개최됐다. 성남고 배병옥이 LG 트윈스에 지명됐다. 사진(서울)=옥영화 기자

배병옥은 호타준족의 자질을 갖춘 선수로 평가된다. 고교 외야수 가운데 쉽게 찾을 수 없는 5-툴 플레이어다. 고교 1학년 때 4할 타율을 기록한 정교함과 올해 4홈런을 터뜨린 파워, 강한 어깨, 넓은 외야 수비 범위, 빠른 발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정성주 LG 육성팀 차장도 “아마야구에서 다섯 가지 툴을 갖춘 선수다”라고 강조한 뒤 “세기만 더하면 이병규(9번)와 박이진영의 뒤를 이을 외야수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배병옥은 이날 LG 유니폼을 입은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배병옥은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외야 수비와 송구 능력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자신의 지명 이유를 밝혔다.
배병옥은 “전준우(롯데) 선배와 비슷한 유형인 것 같다”면서도 “이병규 선배의 컨텍 능력과 수비에서 나오는 빠른 스타트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 또 “롤 모델인 맷 켐프처럼 되고 싶다”며 신인다운 패기를 보였다. 만능 외야수로서 다부진 각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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