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마치 부르클린 다저스 시절로 돌아간 거 같았다. 뉴욕 양키스와 LA다저스의 경기가 열린 1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은 작은 뉴욕이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5만 3013명의 관중들이 찾았다. 평소같으면 일방적으로 다저스를 응원하는 분위기였겠지만, 이날은 달랐다. 경기장 곳곳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볼 수 있었다. 데릭 지터가 소개될 때는 함성 반, 야유 반 뒤섞인 반응이 나왔다.
양키스가 안타를 치거나 점수를 낼 때도 당연히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평소같으면 경기장이 침묵에 빠졌겠지만, 적지 않은 양키스 팬들이 득점에 환호하는 모습이었다. 전국구 인기 구단 양키스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응원하는 팀에 상관없이 하나로 뭉칠 때도 있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마리아노 리베라가 경기 전 등장하자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맞이했다. 다저스 구단은 그에게 낚싯대와 그의 42번을 이전에 달았던 재키 로빈슨의 부인 레이첼 로빈슨의 영상 메시지를 선물로 줬다. 그의 등장음악인 메탈리카의 ‘엔터 샌드맨(Enter Sandman)’까지 틀어줬다.
리베라가 환호받기는 경기 중에도 마찬가지였다. 9회말 구원 등판을 위해 불펜 문을 열고 마운드에 다가가자 다저스 마무리인 켄리 잰슨이 나올 때보다 더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시구를 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 LA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 영화배우 사무엘 L.잭슨, 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나 등 유명 인사들이 찾아와 성황을 이뤘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클래식 더비인 두 팀의 대결은 그렇게 화려한 막을 내렸다.
[greatnemo@maekyung.com]
이날 경기장에는 5만 3013명의 관중들이 찾았다. 평소같으면 일방적으로 다저스를 응원하는 분위기였겠지만, 이날은 달랐다. 경기장 곳곳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팬들을 볼 수 있었다. 데릭 지터가 소개될 때는 함성 반, 야유 반 뒤섞인 반응이 나왔다.
양키스가 안타를 치거나 점수를 낼 때도 당연히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평소같으면 경기장이 침묵에 빠졌겠지만, 적지 않은 양키스 팬들이 득점에 환호하는 모습이었다. 전국구 인기 구단 양키스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양키스가 득점을 기록하자 양키스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리베라가 환호받기는 경기 중에도 마찬가지였다. 9회말 구원 등판을 위해 불펜 문을 열고 마운드에 다가가자 다저스 마무리인 켄리 잰슨이 나올 때보다 더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9회 리베라가 등판하자 팬들이 기립박수를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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