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7월 불펜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았던 팀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였다. 지난 부진을 씻어낸 불펜투수들이 후반기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마운드의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팀 평균자책점 5.63은 유일한 5점대 기록이자 8위 두산 베어스의 4.81과도 차이가 큰 9위의 성적이다. 시즌 내내 이어진 한화 선발 마운드의 부진은 계속 진행 중이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송창식외에는 아무런 희망도 없어보였던 불펜쪽에서는 양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7월 1위의 불펜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한화가 구원투수들의 힘으로 후반기 반전을 일궈낼 수 있을까. 늦은 시즌 합류 이후 6경기서 깔끔한 내용을 선보인 좌완 셋업맨 박정진. 사진=MK스포츠 DB |
거기에는 좌완 셋업맨 박정진의 복귀와 윤근영, 선발로 전환하기 이전 우완 루키 조지훈의 맹활약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베테랑 박정진은 6경기 6이닝을 소화하며 2자책점만을 내주는 호투로 마무리 투수 송창식의 짐을 덜었다. 한화가 앞선 경기가 많지 않아 세이브 연계 상황 등판을 많이 시험하지는 못했지만 접전 상황을 지키며 부활을 알렸다.
윤근영 역시 한화 불펜 투수들 중 가장 많은 7경기에 나서 8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08로 선전했다. 선발과 불펜투수를 오가며 부진했던 올 시즌 모습과 달리 안정감 있는 호투로 불펜투수로서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 중 ‘루키’ 조지훈의 활약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정도. 조지훈은 7월 4경기 평균자책점 1.35의 호투 포함, 6월 중순 1군 승격 이후 구원투수로 나선 8경기서 평균자책점 1.59의 짠물투를 펼치며 불펜의 안정을 이끌었다. 결국 기회를 잡은 조지훈은 25일 롯데전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실점 투구를 펼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향후에는 선발로 중용될 전망이다.
한화는 7월 선발 투수들이 평균자책점 5.89에 머무르며 여전히 마운드의 힘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7월 거둔 승리는 단 3승(9패)뿐이다. 선발쪽은 후반기 이태양, 조지훈 등의 신예들을 중심으로 꾸려지게 된다.
거기에 선발 데니 바티스타는 현재 구위와 몸 상태, 대나 이브랜드는 경쟁력에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 김혁민 역시 들쑥날쑥한 투구를 이어가고 있고, 신예들의 활약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반등은 7월 다소 부진했던 송창식을 중심으로 한 불펜 투수들이 7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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