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투수 송창식이 본인의 보직 전환 이후 최다인 50구 역투를 펼쳤지만 쓰라린 새드엔딩의 주인공이 됐다.
송창식은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3-3 동점인 9회부터 등판해 본인의 마무리 투수 전환 이후 최다인 50구 역투를 펼쳤으나 10회 용덕한에게 결승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고 말았다. 한화는 10회 말 김태균의 적시 1타점 2루타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으나 11회 김광수가 조성환에게 1타점 좌전안타를 맞은 이후 이어진 공격 기회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12회 1실점을 하고 5-6 패배를 당했다.
송창식이 시즌 최다 50구 역투를 펼쳤지만 연장 10회 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MK스포츠 DB |
0-3으로 뒤지던 한화가 8회 3점을 뽑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자 9회부터 마무리 투수 송창식이 마운드에 올랐다. 필승의 전략이자, 한화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시작부터 불안했다. 송창식은 선두타자 강민호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이후 정훈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신본기를 2루수 뜬공으로 솎아낸 이후, 이승화의 번트를 슬라이딩해서 잡아내는 눈부신 수비로 주자들의 진루를 막았다. 악연의 주인공 전준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손아섭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길었던 9회를 마쳤다.
9회 17구를 던진 송창식은 연장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끈질긴 롯데 타자들을 상대로 어려운 승부를 펼쳐야 했다. 조성환을 9구만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황재균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도루를 내줘 2루 진루를 허용한 이후 김상호를 8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그사이 주자는 3루로 진루했고, 결국 용덕한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고 말았다.
이미 투구수가 42개를 넘은 상황이었지만 한화 벤치는 송창식에게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키게 했다. 후속 타자 정훈을 8구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송창식은 결국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투구수 50개에서 김광수와 교체돼 마운드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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