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이상철 기자] 홍명보호의 중앙 미드필더 한국영(쇼난 벨마레)이 자신의 A매치 2번째 경기에 대해 조금이나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영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한국영에게 레바논전의 악몽을 어느 정도 씻어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특히 전반 13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 막힌 건 두고두고 아쉬울 따름이었다. 사진(화성)=옥영화 기자 |
그러나 이날 한국영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날리면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포백 수비 바로 앞에서 1차 저지선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첫 경기와 비교하면 많이 안정됐고 제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한국영에겐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국영은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레바논전을 0점이라고 한다면, 오늘 중국전은 50점을 주고 싶다”라며 “후반 들어 패스 미스도 있었고 체력적으로 지쳤다. 레바논전 때 워낙 안 좋았는데 그나마 선방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자신의 플레이도, 팀도 승리하지 못했기에 목표한 바를 다 이루지 못했다.
한국영은 “오늘 경기에서는 꼭 골을 넣어 무실점으로 이기고 싶었다. 따로 공격적인 주문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공격수 뿐 아니라 미드필더도 수비수도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득점 욕심을 좀 부렸다. 그런데 골도 못 넣고 이기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라고 전했다.
이기고 싶었는데, 이기지 못했다. 2경기 연속이다. 그럴수록 승리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한국영은 오는 28일 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인 일본전에 대한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는 “현재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일본을 이기고 싶다”라며 “내가 경기를 뛰든 뛰지 않든 어떻게든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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