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홍명보 감독 “지금은 덧셈이 아니라 뺄셈 중”

[매경닷컴 MK스포츠(화성) 임성일 기자] 홍명보 감독이 두 번째 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거뒀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1차전 호주와의 경기와 비교해 9명이나 선발을 바꾸는 파격 결정을 통해 ‘실험’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던 경기다. 실험의 목적은 달성했다. 하지만 결과는 얻지 못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무득점 무승부에 그친 홍명보 감독이 지금은 실험 중이라며 덧셈보다는 뺄셈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화성)= 옥영화 기자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결과는 역시 아쉽다.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조직적인 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특히 공격적인 패스가 늦어서 상대에게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하고자 하는 그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 부분은 잘했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소개했듯 파격적인 실험을 펼친 경기였다. 쉽지 않은 뱃심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밖에서 말하는 첫 승이 필요하고 첫 골이 필요하다는 것은, 지금 나에게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짧은 기간 내에 준비해 동아시안컵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느냐, 다음에 어떤 것들을 준비할 수 있느냐를 얻을 수 있다면 첫 승 첫 골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과감한 실험을 감행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의미심장한 뜻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금은 새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많은 것을 더하려는 것보다 많은 것을 빼려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까지 1년을 가기 위해 동아시안컵은 좋은 대회다. 오늘 경기로 또 문제점을 보았고 생각했던 것보다 잘된 것도 있다”는 말로 자신이 세운 방향대로 가고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하지만 역시 골 가뭄은 씁쓸하다.
홍 감독 역시 “골을 못 넣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가는 길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8월이나 9월, 혹은 10월 어느 시점에는 중요한 판단을 내려야할 것 같다”는 말로 스스로도 결정력 부재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음을 에둘러 밝혔다.
끝으로 홍 감독은 “우리가 생각하는 길이 맞다고 생각되면, 흔들림 없이 앞으로 갈 것이다. 주위에 좋은 조언은 들을 것이나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다”라면서 “1~2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끝났다. 마지막 한일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승리를 거둔다면 더 값질 것”이라는 각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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