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LA다저스 중심타자 맷 켐프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잔여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라이언 브론(밀워키 브루어스)의 MVP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켐프와 브론은 2011년 내셔널리그 MVP를 놓고 다퉜다. 켐프는 타율 3할2푼4리 39홈런 126타점 115득점 40도루를 올렸으며, 브론은 타율 3할3푼2리 33홈런 111타점 109득점 33도루를 기록했다.
맷 켐프는 2011년 라이언 브라운과 내셔널리그 MVP를 놓고 경쟁했지만 2위에 그쳤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브론은 그 해 10월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양성테스트를 받아 논란이 됐다. 브론은 당시 반론을 제기했지만, 최근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했다.
MLB 사무국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브론에게 잔여 시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경기 수로 65경기에 해당된다.
이에 2년 전 MVP를 놓쳤던 켐프의 심정은 복잡할 수밖에 없었다. 토론토 원정길에 오른 켐프에게 24일 브론의 MVP 수상 자격을 박탈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입을 열었다.
켐프는 “무슨 말인지 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물론 나를 위한 결정은 아니다”라면서 “사람들은 브론에게 배신을 당했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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