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카슨) 김재호 특파원] 이영표의 소속팀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LA갤럭시에게 일격을 허용했다. 이영표는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밴쿠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헙센터에서 열린 2013 미국프로축구(MLS) 갤럭시와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19분 카밀로 산베조가 선취골을 기록했으나, 호세 비야레알, 지야시 자르데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분패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이영표는 후반 추가시간 토미 하이네만과 교체될 때까지 90분을 뛰었다. 팀의 선취골에 관여하며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지만, 홈팬의 응원을 등에 업은 갤럭시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기에는 버거웠다.
이영표의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LA갤럭시에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카슨)= 한희재 특파원 |
경기 초반 사르바스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힌 것을 시작으로, 쉴 새 없이 공세를 퍼부었다. 5분에는 헥터 히메네즈의 헤딩슛이 거의 들어가는 것을 밴쿠버 수비수 브래드 러신이 골문 앞에서 걷어냈다. 3분 뒤에는 역습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히메네즈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았다.
그러나 선취골은 밴쿠버의 몫이었다. 19분, 이영표가 길게 넘긴 패스를 케니 밀러가 힐패스로 뒤로 넘겼고, 이것이 카밀로 산베조에게 단독 찬스로 연결됐다. 산베조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땅볼슛을 연결, 골망을 갈랐다.
갤럭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28분 동점을 만들었다. 중원 지역 왼편에서 얻은 프리킥이 문전으로 연결됐고, 주닝요와 오마르 곤잘레스를 거쳐 비야레알에게 연결됐고 그가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크리스 펜소 주심이 골로 번복하며 동점이 됐다. 동점으로 기세를 살린 갤럭시는 전반 남은 시간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소득을 얻지는 못했다.
갤럭시의 공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결국 후반 11분 결실을 맺었다. 자르데스가 단독 돌파 상황에서 골문 왼편에서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슛을 때렸고, 이것이 골문으로 들어갔다.
다급해진 밴쿠버는 케쿠타 매네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매네는 후반 27분 밀러에게 스루 패스를 연결해으나, 슈팅이 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밴쿠버는 다이고 고바야시를 추가로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갤럭시는 이에 맞서 마이클 스티픈스, 라파엘 가르시아, 로렌 코트아를 차례대로 투입하며 체력을 보충했다.
밴쿠버는 동점골을 위해 분투했지만, 상대 수비라인을 뚫지 못하면서 시간을 허비했다. 후반 40분 마네의 패스를 조단 하비가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후반 43분 최후의 카드로 토미 하이네만을 투입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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