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노경은 완벽 부활 입증…NC에 5-1승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두산이 선발 노경은의 완벽 부활투에 힘입어 NC를 제압했다.
두산은 16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NC와의 대결에서 5-1로 승리했다. 초반 실점에도 불구하고 이후 안정감을 찾아 무실점으로 막은 노경은의 호투가 빛났으며,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역전에 성공한 타선 역시 경기의 흐름을 되찾아 오는 역할을 했다.

두산이 16일 잠실 NC전에서 8이닝 1실점을 기록한 선발 노경은의 호투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1회초 2사 이후 나성범이 볼넷으로 출루한 이후 이호준 모창민의 안타가 터져 나오며 득점에 성공한 것. 반면 두산은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 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두산의 반격은 2회부터 시작됐다. 2사 이후 오재원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것이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원석의 연이은 볼넷에 이어 양의지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어 냈고, 김재호와 이종욱까지 연속 안타를 만들어 내며 순식간에 3점을 획득 역전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번 승기를 잡은 두산의 타선은 3회에도 멈추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중전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뒤 최준석이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고 2사 이후 이원석의 좌전 적시타가 작열하며 추가점을 기록해 냈다.
NC 선발 손민한은 베테랑의 저력으로 두산의 타선을 막아내려 했으나 끝까지 물고늘어지는 끈질짐을 버티지 못하고 3이닝 만에 강판되는 아쉬움을 보였다.
이후에는 한동안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NC의 타선을 철저하게 눌렀고, NC의 계투진 1이닝씩을 소화하며 두산의 타선을 막아냈다.
하지만 두산의 쐐기점은 8회에 작열했다. NC 수비진의 허점을 파고든 득점이었기에 NC의 추격의지까지 꺾어 놓는 효과까지 얻었다.
1사후 홍성흔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하자 두산은 곧바로 대주자 김동한을 투입했다. 오재원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원석은 1루수앞 땅볼로 아웃 당했다.
이때 대주자 김동한의 기지가 빛났다. 3루에 진루한 김동한은 NC 투수 임창민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홈으로 쇄도 했고 이를 눈치채지 못한 임창민은 김동한의 득점을 그대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또한 2루주자 오재원 역시 이 사이 3루진루에 성공하는 등 NC 수비진의 혼을 빼 놓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NC는 이러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고 두산은 39승(33패)째를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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