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NC 다이노스의 마무리 투수 이민호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꽉 잡고 있다.
이민호는 지난 6월3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6세이브.
마무리 투수로서 한 차례 쓴 맛을 본 이민호는 두 번째 찾아온 기회를 살리고 있다.
지난 4월30일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올린 이민호는 5월 한 달간 11경기에 나서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7.59로 부진했다. 10⅔이닝동안 12개의 삼진을 뽑아냈지만 10개의 안타를 맞았고 11개의 볼넷을 내줬다.
이민호에게 부담을 줬다고 판단한 NC는 6월초 선발 이재학을 마무리 투수로 전환했지만 이 카드는 결국 실패했다. 이재학이 선발로 돌아가자 이민호가 다시 마무리를 맡게 됐다.
블론세이브를 두 차례 범하며 마무리 투수로 안정감을 주지 못했던 이민호는 최근 한 단계 성장한 투구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문제로 지적되던 볼넷이 줄었다. 자신의 공을 믿고 피하지 않는 투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민호는 “코칭스태프에서 저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셨다.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각오가 마운드 위에서 투구로 나타나고 있다.
2012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우선 지명된 이민호는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전도유망한 투수다. 최근 김상엽 투수 코치에게 커브를 배운 이민호는 완급 조절을 익혀나가는 중이다.
최근 임창민, 이상민, 노성호, 고창성 등이 중간 투수로 나와 제 몫을 해주고 있는 가운데 마무리 투수 이민호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민호가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게 된다면 NC는 ‘마지막 퍼즐’인 불펜 안정화를 이룰 수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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