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두 번은 당했지만, 세 번은 안 당했다. 류현진이 홈런 2개를 뺏어낸 체이스 어틀리를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초반 어려운 경기를 풀어갔다. 어틀리가 문제였다. 2003년 이후 줄곧 필라델피아에서만 뛰어 온 이 프랜차이즈 스타는 홈런 2개로 류현진을 괴롭혔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커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하며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연타석 홈런 허용이었다.
5회초 1사 다저스 포수 A.J.엘리스가 필리스 체이스 어틀리의 파울 플라이를 잡아내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류현진은 94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고, 어틀리가 친 공은 파울 구역에 높이 떴다. 마스크를 벗고 달려간 A.J. 엘리스가 공을 잡아내면서 2아웃이 됐다. 이 승부에서 자신감을 찾은 류현진은 7회 네 번째 맞대결에서도 1루앞 땅볼을 유도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두 번의 홈런으로는 류현진의 자신감을 위축시킬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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