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홈런 고맙지만…답답했던 LAD 타선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LA다저스 타선이 1회말 3점 홈런으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지만 이후에는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답답함을 보였다.
류현진은 3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동안 2피홈런 포함 7피안타 6탈삼진 3볼넷으로 2실점하며 시즌 7승의 요건을 만족시켰다.
류현진은 1회초 필라델피아 2번타자 체이스 어틀리에게 솔로 홈런을 포함 2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LA다저스 타선이 3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전에서 1회말 헨리 라미네즈의 3점홈런으로 선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줬으나 이후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곧바로 이어진 1회말 야시엘 푸이그의 중전안타와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볼넷에 이어 헨리 라미네즈의 홈런이 작열하며 3점을 추가 순식간에 역전을 만들어 냈다.
필라델피아의 선발투수는 200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류현진의 롤모델이기도 했던 클리프 리. 올 시즌 역시 날카로운 제구력과 점수를 잘 내주지 않는 짠물투구로 9승 2패, 평균 자책점 2.51의 정상급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어 득점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됐다. 그러나 다저스 타선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를 상대로 1회부터 홈런을 뽑아내며 류현진의 부담을 줄였다.

하지만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7회가 마무리 될 때까지 LA타선이 만들어낸 점수는 이 3점이 전부였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4회에는 무사 만루의 찬스를 병살과 내야 땅볼로 무산시키는 아쉬움을 보였다.
5회 역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 짓더니 선두타자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6회에도 내야 땅볼과 삼진 2개로 점수를 얻지 못하는 답답함을 남겼다.
이 사이 류현진은 체이스 어틀리에게 1회에 이어 3회에도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1점차의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였으나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은 채 7개 이닝을 마무리 했고 3-2로 앞서있는 상황에서 8회초 스티븐 로드리게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는 108개 였으며 1점차이긴 해도 정상급 투수인 클리프 리와의 대결에서 성공적인 투구 내용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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