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역시 ‘승부남(승리를 부르는 남자)’였다. LG 트윈스 투수 류제국이 활짝 웃었다. LG도 휴식기 이후 첫 승으로 상승세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류제국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주말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4-0 승리와 함께 시즌 3승을 따냈다.
LG 트윈스 선발투수 류제국이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류제국은 1회초 위기를 1사 1, 2루 위기를 제외하고 큰 위기 없이 6이닝을 소화했다. 류제국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은 힘든 경기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제구가 잘 됐다”며 만족한 뒤 “수비가 많이 도와줘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를 하면서 점점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류제국의 승리 도우미는 이병규(9번)와 정성훈, 현재윤 등 베테랑들의 타선 집중력도 있었지만, 유격수 오지환의 결정적 호수비가 큰 힘이 됐다.
오지환은 6회 1사 1루 상황서 최정의 안타성 타구를 그림 같은 호수비로 낚아 채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을 만들어냈다. 류제국도 큰 웃음으로 오지환을 격하게 반겼다.
오지환은 “제국이 형의 승리를 챙겨주고 싶었다”며 웃은 뒤 “타선에서는 부진했지만, 수비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김기태 LG 감독도 “선수들이 투타에서 집중력을 보여 멋진 경기를 했다.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min@maekyung.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