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임성일 기자] 달아났어야하는 경기에서 발목이 잡혔다. 후반기 첫 경기였고, 추격자들과의 격차를 벌렸어야하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씁쓸한 결과가 됐다.
선두 포항이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먼저 뽑고도 루키 이석현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거푸 허용하면서 2-1로 역전패했다. 승점 29점에 묶인 포항은 2위 인천(26점)에 3점차로 쫓기게 됐다.
인천에게 역전패한 포항의 황선홍 감독이 꽤 오래 쉬었던 것이 경기감각 저하로 이어졌다고 원인을 짚었다. 사진(인천)= 김영구 기자 |
‘오랜만’이라는 평가는 다른 팀들에 비해 1주가량 더 쉬었던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팀들이 23일과 26일 경기를 통해 A매치 휴식기 이후 후반기 재개에 돌입했으나 포항은 1주일을 더 쉬었다. 한 달이라는 공백이 실전감각 저하를 가져왔다는 뜻이다.
황선홍 감독은 “상대 공격을 차단했을 때 너무 쉽게 빼앗긴 경우들이 많아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펼쳐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전한 뒤 “승패도 중요하지만 어떤 경기 내용을 보여줬는가를 생각해야한다. 오늘 한 경기의 결과보다는 앞으로를 내다보고 다시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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