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하루 전과는 180도 달랐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김성배가 깔끔한 마무리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김성배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9회 구원 등판해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시즌 16번째 세이브다.
롯데의 마무리 김성배는 22일 문학 SK전에서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의 역전승을 지켜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틀 연속 등판에 대한 부담 탓일까. 그렇지는 않았다. 김성배는 22일에도 마운드에 오르면서 3일 연속 등판했다. 그리고 위력적인 투구를 하며 ‘수호신’다운 활약을 펼쳤다.
롯데가 8회 황재균의 2점 홈런으로 3-2 역전에 성공한 뒤, 9회 김성배를 마무리로 내세웠다. 경기에 앞서 김성배의 등판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김시진 감독이지만, 1점차 승부에서 믿고 내세울 투수는 김성배뿐이었다.
김성배는 전날과는 전혀 달랐다. 첫 타자 김강민을 4구 만에 3루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한 김성배는 정상호를 상대했다. 전날 동점 2루타를 때렸던 정상호에게 또 다시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전날의 악몽이 되살아날 듯 했으나 김성배는 대타 박진만과 정근우를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예리하게 휘어져 들어오는 김성배의 공을 제대로 치지 못했다. 특히, 전날 끝내기 결승타를 쳤던 정근우와의 재대결에서 삼진 아웃을 잡으면서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김시진 감독은 경기 후 승리를 지킨 김성배에 대해 “투수들이 다들 잘 던져줬는데, 김성배가 마무리를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rok1954@maekyung.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