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넥센 히어로즈 출신 이숭용 XTM 해설위원이 거듭된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넥센이 오심 사건을 계기로 전화위복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숭용 해설위원은 18일 "오심 때문에 넥센이 소중한 한 경기를 잃었지만 그 이상의 효과를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이 말하는 '효과'는 흐트러졌던 팀의 응집력. 최근 소속 선수들의 잇단 음주파문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넥센이지만 외부 충격인 '오심파문'으로 반대급부를 가져올 것이라는 얘기다.
이숭용 위원은 "오심파문은 당장 손해처럼 보이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결코 악재가 아니다. 넥센 선수들이 한 데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확신했다.
흥분한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강하게 항의했다. 좀처럼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는 염경엽 넥센 감독까지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날 넥센은 0-9로 완패했다. 그러나 끈끈한 동료애를 나눈 경기였다.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로 데뷔했던 이숭용 해설위원은 현대 유니콘스, 우리 히어로즈를 거쳐 2011년 9월에 넥센에서 은퇴했다. 누구보다 넥센에서 오래 몸을 담고 있었던 이숭용 해설위원이기에 팀 선수들의 분위기를 먼저 파악할 수 있었다.
이숭용 해설위원은 “넥센 선수들은 다른 팀 선수들에 비해 순수한 면을 갖고 있다. 때문에 상처도 쉽게 받고, 분위기를 잘 타는 경향이 있다. 이번 오심파문은 넥센 선수들이 결집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후배들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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