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한국프로야구에서 두 번째 350홈런 고지를 밟은 투수가 됐다. 최연소, 최소 경기 350홈런이다. 이승엽은 양준혁보다 737경기가 빨랐다.
삼성은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4-6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2할3푼에 그쳤던 이승엽은 6타점을 쓸어 담으며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특히나 5회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승엽은 2-4로 뒤진 5회 2사 만루 1볼2스트라이크에서 찰리 쉬렉의 4구째 높은 공을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5호이자 한국프로야구 통산 350번째 홈런이다.
이로써 이승엽은 1,320경기, 36세 11개월 27일에 350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인 351호 홈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양준혁은 2009년 7월 14일 대구 두산전에서 350홈런을 쳐냈다. 2,057경기, 40세 1개월 18일에 양준혁은 350홈런 고지를 밟았다.
1997년, 1999년, 2001년, 2002년, 2003년 총 다섯 차례 홈런왕을 차지한 이승엽은 2003년 56개의 홈런을 쳐내며 아시아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야구를 해내며 꾸준히 홈런을 쳐냈다.
이승엽은 350홈런을 개인 통산 아홉 번째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더군다나 10년 여만에 나온 만루홈런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최근 이승엽의 만루 홈런은 2003년 6월22일 대구 SK전에서 나왔다. 3,645일만에 만루 홈런을 쳐냈다.
역대 최고 기록에 한 발짝을 남겨놓고 있는 이승엽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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