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표권향 기자]“인터넷에서 신현철의 이름을 처음 봤을 때….”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14일 잠실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최근 잇따라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염 감독은 하루가 지났지만, 전날 받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연달아 터진 대형 사고 후유증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지난 4월8일 음주 사고를 일으킨 신현철의 보도를 인터넷 뉴스를 통해 처음 접했다. 당시 넥센은 롯데전을 치르기 위해 부산에 머물고 있던 상황. 염 감독은 “기사를 보고 신현철이 부산에서 저지른 사고인 줄 알고 당황했다”며 처음 신경철의 이름을 본 뒤 깜짝 놀란 마음을 전했다.
불과 4일 전 무면허 음주 사고를 낸 김민우에 이어 연타를 맞은 염 감독이었기 때문에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염 감독은 “신현철의 이름을 봤을 때 땅을 파고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선수들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한숨을 내쉰 뒤 “선수들 모두 성인이기 때문에 알아서 할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더 신경 썼어야 했다”고 자책했다.
넥센은 8일 KIA전에서 1패를 시작으로 4연패에 빠져있다. 시즌 팀 최다 연패에 빠지면 단독 선두에서 2위로 떨어졌다. 염 감독은 “이길 때 시련이 왔으면 극복하기 쉬웠을텐데 연패로 인해 팀 분위기가 쳐질 때 찾아와 아쉽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넥센은 지난 9일 무면허 음주사고로 불구속 기소된 김민우에 이어 4일 후인 13일에는 신현철이 같은 혐의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에 휩싸였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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