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틀 연속 경기 막판에 승부가 결정났다. 거기에다 난투극까지 벌어졌다. 류현진이 등판할 예정인 1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LA다저스의 시리즈 3차전 경기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양 팀은 이미 두 차례 대결에서 치열한 혈전을 벌였다. 1차전은 애리조나의 승리였다. 1-3으로 뒤진 9회초 상대 마무리 브랜든 리그를 흔들며 일거 4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나와 3-1 리드를 이끌고 내려갔음에도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엄청난 치명타였다.
한 차례씩 승리를 가져갔고, 이제 세 번째 대결이다. 전날 감정의 앙금이 남은 상태에서 경기에 임하게 된다. 류현진도 이전과 다른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번 등판의 가장 중요한 변수다.
당장 푸이그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푸이그는 케네디의 공에 코를 맞았다. 난투극 상황에서는 제일 앞장서서 싸웠다. 그 이전에는 1루까지 전력질주를 한 뒤 다리를 절기도 했다.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닐 우려가 있다. 매팅리 감독은 이에 대해 “지금은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난투극 끝에 패한 만큼, 상대 타자들도 잔뜩 날을 세운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설 것이다. 헤라르도 파라는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 중 한 명이다. 두 경기에서 6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연신 호수비를 하며 다저스의 기를 꺾었다. 윌리 블룸퀴스트도 2경기에서 3타점을 뽑으며 타격 감각에 물이 올랐다.
폴 골드슈미트, 미구엘 몬테로, 코디 로스 등 중심 타자들도 언제든지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힘을 갖췄다. 류현진은 이미 지난 4월 애리조나를 상대했을 당시 골드슈미트에게 홈런 라인 바로 아래쪽을 맞는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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