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패배보다 더 아픈 것은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소식이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시즌 전적 27승 35패를 기록, 서부 지구 최하위 자리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지구 선두 애리조나와의 격차는 7.5게임 차.
패배도 패배지만, 경기 전부터 들려온 부상 선수 소식이 팀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출전이 기대됐던 핸리 라미레즈는 햄스트링 부상이 악화돼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다. 맷 켐프도 다음 주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 여기에 전날 경기에서 파울볼을 발에 맞은 안드레 이디어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마치 저글링을 하는 기분”이라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선수들이 나왔다 들어가는 현재 상황을 저글링에 비유한 것.
문제는 선수들의 부상 정도가 매 번 감독의 예상을 빗나간다는데 있다. 최근 부상을 입은 크리스 카푸아노, 라미레즈, 켐프 모두 매팅리가 말한 것보다 부상 정도가 심했다. 때문에 트레이너를 비롯한 구단 의료진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구단 의료진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누구도 탓하고 싶지 않다”며 누군가의 잘못으로 몰아세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좀처럼 부상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가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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