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될 듯 하다가도 안 된다. LA다저스의 선발 맷 맥길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또 다시 무너졌다.
맥길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3 2/3이닝 4피안타 6볼넷 2탈삼진 7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맥길은 이번 시즌 대체 선발로 뛰고 있다. 지난 3일 콜로라도 원정에서 류현진을 대신해 등판, 6이닝동안 4개의 홈런과 9의 볼넷을 내주며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이후 다시 트리플A 강등 통보를 받고 앨버키키로 돌아간 그는 이날 경기 선발로 예정됐던 테드 릴리가 목 디스크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전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였다.
범타로 간신히 이닝을 끝낸 그는 3회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이번에도 볼넷이 문제였다. 헤이워드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업튼의 1루 앞 평범한 땅볼을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놓치면서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1사 만루에서 에반 개티스의 희생플라이, 댄 어글라의 3점 홈런이 연달아 터지며 순식간에 4점을 내줬다. 실책 때문에 4점 모두 비자책이 됐지만,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맥길은 4회도 투수 마이크 마이너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결국 헤이워드에게 우전 안타, 업튼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프레디 프리만에게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를 내주며 7실점 째를 허용했다.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돈 매팅리 감독은 바로 마운드에 올라왔고, 그렇게 맥길의 등판은 우울하게 끝났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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