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LG트윈스의 마무리 봉중근이 변화된 팀 분위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봉중근은 6일 잠실에서 진행되는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LG 덕아웃의 분위기가 진지해 졌다”며 “3~4점차로 지고 있다 하더라도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보인다”는 최근 상승세에 대한 비결을 전했다.
팀의 뒷문을 담당하는 봉중근의 경우 이 같은 분위기를 가장 많이 체득하는 존재다.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 3승 13세이브를 기록하며 0.4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확정지어야 하는 역할이기에 팀 분위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봉중근은 “국가대표팀 경기의 경우 어떠한 팀과 경기를 하더라도 덕아웃에는 긴장감과 진지함이 깔려있다”고 언급한 후 “요근래 LG덕아웃에서 이러한 기류가 느껴진다. 8회,9회까지 뒤쳐져 있다하더라도 역전, 재역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보인다”는 분위기를 설명했다.
서로를 믿는 적극적인 분위기가 팀 성적 상승의 바탕이 됐다는 것.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는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최근 LG에게는 야수의 경우 투수를, 투수의 경우 야수를 서로 북돋아주는 의사소통이 활성화 돼 있다”며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려 이기는 것이 아닌 서로를 믿으며 역전과 재역전으로 승리하는 경기가 많았기에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이 전파되는 것 같다. 게임을 이기면 무엇이 좋은지 왜 이기고 싶은지를 알게 해줬기 때문이다”는 이유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봉중근은 “팀 밖에서 LG가 8회까지 이기고 있으면 오늘 이겼다는 말을 들었고, 팀 밖에서는 내가 마운드에 올라오면 믿음이 간다는 말을 들었다”며 “성적도 좋아지고 있고 팀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는데다 평가도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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