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데니 바티스타가 ‘슈퍼 에이스’로 돌아왔다.
바티스타는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8이닝 1실점 4피안타(1홈런) 4볼넷 14탈삼진 역투를 펼쳐 팀의 4연패를 끊어내며 5-1승리를 이끌었다. 개인적으로는 3연승 행진. 이날 호투로 바티스타는 5승(5패)째를 거두며 줄곧 4점대를 넘겼던 평균자책점도 3.68로 떨어뜨렸다.
3연승의 내용도 준수하다. 3경기 모두 6이닝 이상씩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한화 역시 바티스타의 최근 3경기 등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모두 절실했던 상황에서 나온 귀중한 승리였다. 이정도라면 바티스타의 등판은 승리 보증수표라고 할만하다.
시즌 초 뜨거웠던 탈삼진 페이스에도 다시 가속도를 붙였다. 바티스타는 12경기를 치른 현재 8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같은날 4개를 추가하는데 그친 2위 레다메스 리즈(68개)와의 차이를 훌쩍 벌렸다.
2일 경기는 한화입장에서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이자 벼랑 끝 일전이었다. 앞선 시리즈까지 5승1패로 절대적인 우위에 있었던 NC에게 불의의 2패를 당하며 4연패에 빠진 상황. 시리즈 스윕과 5연패는 막아야 했다.
특히 바티스타는 2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최근 흔들리고 있는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홈런을 제외하면 완벽했던 내용이었다. 이날 강력한 직구에 더해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낙차 큰 커브까지 맹위를 떨쳤다. 14개의 탈삼진 중 12개가 헛스윙 삼진이었을 정도로 NC 타선은 바티스타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7회까지 118구 역투를 펼쳤음에도 8회에 마운드에 올라 137구를 던졌음에도 3-1 근소한 리드를 지켜내며 임무를 100%완수했다. 에이스의 역투에 팀 타선과 불펜도 화답했다. 한화의 타자들은 4회 추승우의 스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안겨준 이후, 8회 볼넷과 땅볼, 3안타를 묶어 2점을 뽑아내며 넉넉한 득점지원을 해줬다. 바티스타에 이어 9회 등판한 김경태와 송창식도 무실점으로 NC타선을 틀어막고 바티스타와 팀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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