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진짜 ‘괴물투수’임을 입증했다. 11번째 등판 만에 시즌 6승 달성과 동시에 첫 완봉승을 따냈다. 무서울 정도의 완벽한 투구내용이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시즌 18승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2패)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이다.
지난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7⅓이닝을 책임지며 시즌 5승을 챙긴 류현진은 완봉과 최다이닝 기록을 수립했다. 특히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지역 라이벌을 상대로 따낸 완봉승이라 더욱 값지다.
류현진의 이날 완봉승은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1994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한 박찬호는 6년만인 2000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첫 완봉승을 거뒀다.
특히 류현진에게 주목해야할 점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더욱 뛰어난 피칭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구속은 빨라지고 있고, 이닝을 길어지고 있다. 더불어 제구는 더 안정을 찾고 있다.
때문에 류현진이 올 시즌 18승 이상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류현진이 부상 없이 선발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다면, 앞으로 약 23경기에 선발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상승세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18승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류현진이 4년 만에 18승을 달성한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chany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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