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배상문(27·캘러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생애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배상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TPC 포시즌스(파70)에서 열린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배상문은 2위 키건 브래들리(미국.11언더파 269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배상문은 전반 3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5~7번홀까지 세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전날 선두였던 브래들리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하지만 9번홀 더블보기에 이어 10, 15(이상 파4)에서도 보기를 범하면서 브래들리에게 공동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승부는 16번홀(파5)에서 갈렸다.
배상문은 이 홀에서 극적인 버디 사냥에 성공한 데 반해 브래들리는 파에 그치면서 1타차로 달아났고, 17번홀(파3)에서 브래들리가 보기를 범해 2타차로 벌어졌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완벽한 팬서비스까지 선사한 배상문은 파 퍼트에 성공하며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한국(계) 선수 중 재미교포 존 허(23)도 이날 1타를 잃었지만 합계 7언더파 273타로 공동 8위에 올라 올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에 반해 노승열(22.나이키골프)은 부진을 거듭하며 9오버파 289타로 본선 진출자 중 최하위인 7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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