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투수 김광현이 시즌 5번째 선발 등판한다. 롯데 자이언츠를 제물로 예의 위력투를 펼치고 시즌 2승째를 챙길 지가 관심거리다.
SK는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선발 로테이션 순서에 따라 예정된 등판이다. 지난 16일 불펜 피칭도 마치면서 등판 준비를 마쳤다.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첫 승을 거두며 오름세를 타는 듯 했는데, 5일 후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흔들렸다. 그리고 불펜이 무너지면서 SK는 패했다. 공교롭게 김광현이 출장한 4경기에서 SK는 1승 3패로 썩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김광현이 불운하기도 했으나, 현재 갈 길 바쁜 SK다. 4위권 이내 진입을 위해 1승이 참 귀한 시기이기에 김광현의 호투가 절실한 SK다.
SK 선수단 내부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김광현은 마운드에 오를수록 점차 나아지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야간 경기에 포수 사인을 제대로 읽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안경을 착용해 문제점을 개선했다. 안경을 쓴 김광현은 위기관리 능력에서 확실히 눈에 띄게 향상됐다.
이만수 감독은 차차 나아지는 김광현의 투구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만수 감독은 “넥센전 등판 경기를 다시 봤는데 많이 좋아졌더라. 일주일에 두 번째 등판 등판이었는데 시속 150km도 던졌다”며 흡족해 했다. 다만 투구수에 대해선 아직 아쉬움이 남는다. 김광현은 4경기에서 총 380개의 공을 던졌다. 경기당 평균 95개다. 매 경기 5이닝 이상은 책임졌지만 6이닝을 초과하지도 못했다.
불펜이 불안한 SK의 사정을 고려하면 김광현이 ‘에이스’ 답게 보다 긴 이닝을 책임져줘야 한다. 이만수 감독은 “초반보다 많이 좋아졌다. 다만 (김광현에게)완급 조절을 하며서 투구하라고 주문했다. 심진을 잡으려고 신경 쓰다보니 아무래도 투구수가 많아졌다. 보다 빠르게 공격적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의 선발 맞상대는 크리스 옥스프링이다. 지난 4월 25일 한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다. 옥스프링은 당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첫 승을 땄고, 이후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김광현에겐 첫 패전의 멍에를 안겼다.
김광현에겐 2승과 함께 지난 패배에 대한 설욕할 절호의 기회다. 김광현은 자신만만하다. 등판을 앞둔 김광현은 “이제 점점 좋아질 겁니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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