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야구대표팀 마무리로 활약했던 오쓰카 아키노리가 은퇴를 번복하고 현역으로 돌아온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10일 “41세인 오쓰카가 2007년 이후 6년 만에 실전 복귀가 유력하다. 연이은 부상으로 은퇴했으나 재활 훈련을 계속했고 투구가 가능해지자 복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샌디에고 파드리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오쓰카가 돌아오는 무대는 메이저리그가 아닌 일본 독립리그다. 베이스볼챌린지리그(BC리그)의 시나노 그랑세로즈가 관심을 갖고 오쓰카와 본격적인 입단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2006 WBC 우승의 주역이었던 오쓰카는 일본과 미국에서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동했다. 그러나 오른쪽 팔꿈치 수술만 다섯 차례 하면서 재기가 힘들었다. 2007년 7월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끝으로 공식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3월 무심코 캐치볼을 하다가 통증이 사라지면서 그라운드 복귀를 결심했다. 오쓰카는 “150km 가까이 공을 던지는 느낌이 든다. 요즘 경기에서 공을 던지는 내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쓰카가 바라보는 무대는 프로야구다. 독립리그에서 몸을 만들고 경기 감각을 회복한 뒤 더 높은 곳으로 오르겠다는 것이다. 7월 31일까지 단기 계약을 할 시나노와 계약서에는 일본 프로야구 팀 복귀 조항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닛칸스포츠’는 “오쓰카가 독립리그에서 부활을 발판삼아 올해 안으로 프로야구 팀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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