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일본, 오사카) 김원익 기자]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펄로스)가 최근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펄로스)가 8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1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9일 오전 현재 타율 3할4푼1리 5홈런 23타점의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다. 다만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7경기 타율 1할5푼4리(26타수 4안타)의 짧은 부진이다. 이대호는 앞선 6경기서 7개의 삼진을 당할 정도로 감이 좋지 않았다. 4월까지 삼진이 불과 10개였던 것에 비하면 증가폭이 컸다. 최근 감이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 투수들의 유인구에 배트가 따라나갔다. 8일 경기서는 투수들의 템포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지키며 적극적으로 타격 타이밍을 잡아가는 모습이었다.
자신감 있는 초구 승부는 이대호의 본래 모습이기도 하다. 이대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도 초구에 강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시즌 동안 이대호는 초구 타격 시 타율 3할8푼(395타수 150안타)을 기록했다. 150안타 중 35개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장타율은 7할1푼6리에 달했다.
현재 이대호의 일시적인 부진은 일본의 현미경 분석에 따른 과도기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이대호가 많은 안타를 쏟아내자 일본 투수들은 초구부터 유인구를 가져가는 등, 극심한 견제를 시작하고 있다. 그렇다하더라도 집중견제는 이대호에게는 익숙한 일이다. 한국에서와 지난해 1년간 이대호는 타선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보호해주는 쪽이었다.
결국 지금의 어려움도 스스로 풀어낼 가능성이 높은 과제인 셈이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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